메뉴 건너뛰기

close

[장면 1] 집회 시작 전
 
 
필자는 5월 31일 오후 5시 35분 쯤 부산시청 앞에 도착했다. 집회 시작 25분 전인데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도 있었고 대학생들도 나왔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도 눈에 보였고 어르신들도 눈에 보였다. 이들은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라는 현수막부터 시작해서 "찌질이MB", "미국산 쇠고기 먹고 저세상 가기 싫어 이 사람아", "고시철회·고등학생들도 협상무효", "재협상 없으면 대통령도 없다" 등 다양했다.
 

▲ 집회 준비 장면 5월 31일 부산 시청앞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서 시민들이 집회 준비를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오후 5시 50분 쯤 지나자 사회자가 시민에게 "이제 곧 집회가 시작되니 자리에 앉아 달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고시철회·협상무효", "이명박 OUT", "미친 소 미친 정부 닥치고 백지화" 등이 적힌 피켓이 돌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풍선도 있었다. 그 풍선은 "부산맘 아기사랑" 회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나갈 예정이었고 그 의미는 집회를 평화적으로 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었다.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기 시작했다.

 

[장면 2] 시청 앞 집회에서

 

저녁 6시, 아직도 태양은 떠 있었다. 풍물패가 길놀이를 하면서 집회는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벌써 시청 앞 광장을 메웠다. 풍물패가 풍물놀이를 하는 동안 시민들은 같이 즐겼다. "여기 오신 부산시민 모두들 힘을 모아 광우병 쇠고기 막아내고~~!", "국민들의 말은 절대로 듣지 않는 개 ×같은 이명박은 몰아내고", "오늘 거리행진 하면서 축제 한 번 만들어 봅시다~~!"라는 추임새를 넣자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풍물놀이가 끝나자마자 사회자는 집회를 이끌어갔다. 곳곳에서 "고시철회 협상무효"라는 구호가 나왔다.

 

▲ 여기 오신 부산시민 모두들 힘을 모아 광우병 쇠고기 막아내고~~! 한 풍물패가 5월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풍물놀이를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첫 번째 규탄발언자가 나왔다. 그 분은 운수노조에서 오신 분이었다. 자기가 운수노조에 소속된 노동자라고 밝히고 나니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우리 운수노동자들은 부산시민의 요구와 여기 나와 계시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서 단 한 점의 미국산 광우병 미친 쇠고기를 수송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자 시민들이 환호를 지르며 "옳소"라고 답했다.

 

또 "6월 2일 저녁 7시부터 감만 부두에서 철야 촛불문화제를 비폭력·평화적으로 부산시민들과 같이 진행할 것이고, 운수노동자의 모든 힘을 동원해서 감만 부두에서 나가는 쇠고기 반출 저지 투쟁을 진행할 것입니다!"라고 하자 시민들은 큰 환호를 질렀다.

 

▲ 미친소 운송 막아내겠습니다~! 운송노조 관계자께서 5월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규탄집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필자는 시청 앞에 나온 학생인 시민 α씨와 인터뷰를 했다. α씨의 답변에 의하면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고 선생님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 다음 주부인 시민 β씨와 인터뷰를 했다. 그 분은 "부산맘 아기사랑"이라는 곳에서 나왔다. 질문은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답해달라는 것이었는데 그 분의 답변은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고 싶어도 안 먹을 수도 없고 수입해서 제품을 만들게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대책을 세운다고 했으나 눈가리식으로 아웅한다고 이에 열 받아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동물성 사료를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미국 축산업계의 반발로 인해 오히려 동물성 사료 제한조치가 완화되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동물성 사료 제한 조치를 강화했다고 오역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짓이 드러난다. 미국에서는 거짓 발표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고, "우리가 나와서 조금만 힘을 보태면 재협상을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필자가 부산시청 앞에 나온 몇몇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나니 "부산맘 아기사랑" 관계자의 규탄 발언이 있었다. 부산맘 아기사랑 관계자는 "서울에서 유모차 부대가 출격해서 집회를 이끌었다는 소식을 듣고 부산에서도 엄마들이 힘을 모아서 유모차 부대가 선두에 설 예정이다. 아이들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머니들이다"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엄마가 "고시철회"라고 하니 관계자의 딸아이는 "협상무효"라고 외쳐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 아이들을 지키는 사람들은 어머니입니다!! 부산맘 아기사랑 관계자께서 5월 31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규탄집회에서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시청에서의 집회가 거의 끝나갔다. 저녁 6시 38분,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고시철회·협상무효"를 외쳤다. 풍물패가 맨 앞에 서고 바로 뒤에 "유모차 부대"들이 섰다. 유모차 뒤로는 일반 시민들이 섰다.

 

[장면 3] 서면으로 가는 길에...

 

▲ 시민들 "뿔났다"!! 다들 거리로~~!! 5월 31일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집회를 마치고 서면으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서면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드디어 가두행진이 시작되었다. 거리행진 시작 전에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풍물패가 맨 앞에 서고 바로 뒤에 "유모차 부대"들이 섰다. 유모차 뒤로는 일반 시민들이 섰다. 저녁 6시 41분 시민들이 차도로 내려왔다.

 

풍물패는 "국민천하지대본(國民天下之大本)", "이명박은 퇴진하라"라는 영기를 들고 풍물놀이를 했고 그 뒤로는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 OUT"라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그 뒤로 유모차 부대가 행진하고 있었다. 일반시민들은 유모차부대 뒤에 있었다.

 

시민들은 누구의 지시도 없이 "고시철회·협상무효"를 외쳤다. 저녁 6시 50분 부산상수도사업본부(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위치) 앞에서 어떤 시민이 "이명박 물러가라"고 노래했다. 이에 근처에 있던 시민들도 같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 저녁 6시 54분, 드디어 시민들은 양정교차로를 통과했다.

 

필자는 거리에서 가두행진을 구경하고 있던 시민들과 인터뷰를 했다.

 

필자는 학생인 γ씨를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다. 시민 γ씨는 "협상을 무효화해야 된다"고 말했고, 교복을 입고 있었던 δ씨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기 마음대로 하니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다. 시민 말을 경청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육교에서 행진을 구경하고 있었다는 ε(학생)씨는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냐는 필자의 질문에 "정부가 시민들 말 제대로 안 듣고 쇠고기 고시, 의료보험 민영화 등을 독단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민영화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학교에서의 분위기 어떠냐는 필자의 질문에 ε씨는 "학생들은 다 (정부를) 욕하고 친구들은 급식소에 쇠고기 쓰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에 영양사는 쇠고기 요리는 호주산 고기를 쓴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평교사들은 기본적으로 미친 소 수입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교장·교감선생님께서는 학생들 목소리 내는 것 별로 안 좋게 본다. 집회 나가지 말라고 했고 급식문제에 대해 말 많은 거 싫어한다"고 밝혔다.

 

저녁 7시 10분, 시민들은 송공삼거리를 통과했고 저녁 7시 20분 삼전교차로를 통과했다. 시민들은 중앙로를 따라 계속해서 남서쪽으로 가고 있었다.

 

필자는 부전시장에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시민 ζ씨는 "쇠고기 수입은 반대한다. 광우병이 우려된다"고 밝혔고 부전시장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시민 η씨는 "국민이 장관고시 철회해 달라. 재협상하라고 하는데 국민 요구 안 들어준다고 했고 국민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반발한다. 자기 건강을 지키자고 들고 일어났다"고 답했다. 같이 동승하고 있던 시민 θ씨도 η씨와 같은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관심한 사람들도 있었다. 시민 ι씨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했고 나이가 지긋하신 시민 κ씨는 "나라 일을 자기가 알 수 있겠냐?"는 식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드러냈다.

 

저녁 7시 28분, 시민들은 부전시장에서 중앙로에서 빠져나와 동천로로 들어갔다. 버스 안에서 행렬을 지켜보고 있던 한 시민은 시위대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저녁 7시 33분에는 밀리오레 앞을 통과했다.

 

필자는 서면 부전도서관 앞에서 노점상을 운영하시는 시민 λ씨와 인터뷰했다. λ씨는 "미국산 미친 소 수입 반대한다. 미국산 소가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다. 한우 업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현재 하는 결정은 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하는 결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되었으면 한다"고 기원하기도 했다.

 

저녁 7시 50분, 시민들은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 도착했다.

 

[장면 4]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촛불문화제

 

저녁 7시 50분, 시민들은 서면 쥬디스태화에 도착했다. 시청에서 거리행진 중 인원이 불어나 부산은행까지 사람이 찼을 정도라고 한다. 쥬디스태화 앞의 광장에는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서명 부스가 차려졌다. 서면에서도 "고시철회·협상무효", "부산시민 함께해요",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쳤다. 다른 구호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나왔다. 쥬디스태화 앞 거리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켰다.

 

▲ 5월 31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저녁 8시 10분,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왔다. 시민들은 즐겁게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 아리랑을 따라 부른 후 첫 번째 자유발언자가 자유발언을 했다.

 

학생인 μ씨는 "평일엔 야간타율학습, 휴일엔 휴일강제학습 등으로 인해 휴일 오랜만에 함께 했다"고 현재 자신의 상황을 밝힌 후, "집회가 정치적으로 간다고 그런다는 말이 있는데 처음부터 지극히 정치적인 것이 아니었나 싶다. 정치라는 것이 사회 구성원 간 관계를 부여하는 것인데 그 주체가 국민이 되어야 하고……"라고 하자 시민들이 환호를 질렀다.

 

또 그는 "이 자리는 누구나 서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론장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그는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 행복 추구권, 국제 협약에 명시된 권리를 행사하려고 하는데 이를 막는 정부와 언론, 성인들은 이 태도를 고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 학생도 뿔났다!! 5월 31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학생인 시민 μ씨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첫 번째 자유발언자가 자유발언을 끝내자마자 파도타기에 들어갔다. 파도타기가 끝나고 계속해서 자유발언을 하고 있었다. 사회자가 서울에는 10만 명이 모였다는 말을 하자 시민들은 환호를 질렀다.

 

3번째 자유 발언한 M(학생)씨는 광우병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적시했다. M씨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문제뿐만 아니라 품질에 있어서도 아주 안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총 4가지 등급으로 분류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쇠고기는 미국 사람들도 먹지 않는 최하품이 들어온다. 이 고기를 이명박 정부가 수입하려 하고 있다"고 발언한 후, 시민들은 "이런 쇠고기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또 "그 쇠고기 퇴치시켜야 된다고 하고 쇠고기는 너(이명박)나 먹어"라고 했다. 며칠 전 고시에 대해서 발언이 나왔다. 그는 "고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물러가라"고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 이런 쇠고기 수입해서는 되겠습니까? 안되겠습니까? 5월 31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학생인 시민 M씨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때때로 사회자께서 운동경기 중계도 해주셨다. 사회자가 5월 31일 야구 결과와 축구 상황을 알려주었는데 사회자가 야구에서는 11(롯데) : 2(우리 히어로즈)로 롯데가 대승을 거두었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은 함성을 질렀다.

 

또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촛불문화제 당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박지성이 첫 골을 넣었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필자는 뒤쪽으로 가 봤다. 부전동 부산은행까지 자리가 찼을 정도이며 촛불문화제에 참가하는 시민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저녁 8시 53분에 어떤 시민은 자유발언대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야구나 축구 보고 싶은데 그거 보지 않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대학생은 부산지역 대학교 동맹휴업 계획도 발표했다. 밤 9시쯤에는 부산맘들이 나와서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기도 하였다.

 

부산맘이 노래를 부르고 시간이 지난 후 어떤 밴드가 와서 재협상 하라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필자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어떤 학생과 인터뷰를 했다. ξ씨와 ο씨 등 교복 입은 학생은 필자가 이 일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입시전쟁을 치러야 되는데 대학생 때 미친 소 먹고 죽어버리면 끝나는 거다. 나는 시청에서부터 걸어왔는데 구경하던 시민들이 원숭이 관람하는 것처럼 무관심한 게 답답하다"고 불만을 성토했다.

 

또 "미친 소는 안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하는 통념에 안 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다 같이 살자고 거리로 나온 것이다"라고 했다. ξ씨와 ο씨는 각종 민영화에 대해서도 "수도 민영화되면 머리도 마음대로 못 감는다. 다른 것에 대해서도 민영화되면 서민들만 죽어나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통령은 국민 섬기라고 있는 것인데 90%를 감싸줘야지 10%만 감싸는 게 되는 일이냐"라 했고 "교과서에서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아니다"라고 불만을 성토했다. 또 다른 학생은 "언론이 잘해야 한다.", "일제 강점기 같다"라고도 불만을 토로했다.

 

사회자가 "서울에는 벌써 100명이나 연행되었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은 서러워했다. 긴급 상황 발생! 앞쪽에서 한 시민이 다른 시민과 시비가 붙었다. 시비를 건 사람의 주장은 "다수의 국민들은 조용히 있다! 왜 소수가 다수를 장악하냐? 집에 가라. 미친 소 안 먹으면 될 거 아니냐……"는 식으로 촛불문화제 참가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몇몇 시민들에 의해서 사태는 진정되었고 시비를 건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

 

저녁 9시 20분, 이로써 촛불문화제는 막을 내렸다. 일부 시민들은 가두행진을 하고 일부 시민들은 즉시 귀가했다.

 

[장면 5] 서면 가두행진에서

 

필자는 가두 행진하는 사람들을 따라가 봤다. 가두 행진하는 곳을 가보니 지도부도 없다. 가두 행진하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구호도 모두 제각각이다. 어떤 사람들은 "고시철회·협상무효"라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고 "쥐새끼를 박멸하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10대 교복부대에서부터 유모차부대, 심지어 어르신까지도 가두행진에 참여했다.

 

가두 행진하는 시민들은 골목길을 통해 광무교 쪽으로 갔다가 광무교 부근에서 중앙로에 들어섰다. 시민들은 서면교차로 쪽으로 향하는 도로 중 절반을 차지했다. 거리행진에 나선 시민들의 숫자도 많아서 서면한전을 지난 곳에서부터 광무교 지난 지점까지 이어질 정도였다.

 

▲ 시민들 뿔났다!! 너도 나도 거리로 고고씽~~!! 5월 31일 촛불문화제를 마친 시민들이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이창우

관련영상보기

그런데 갑자기 쥬디스태화 앞에서 길이 막혔다. 경찰과의 대치가 시작된 것일까?? 경찰은 확성기로 "여러분! 대중교통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대중교통을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줍시다……." 당시 시민들은 천우장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떤 시민이 "반대로"라고 외쳤고 그 뒤 다시 쥬디스태화 쪽으로 향했다.

 

필자는 본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빠져나와 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마침 현장에서 가두행진을 구경하고 있었다는 필자의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경찰이랑 싸우기 시작했다. 난장판이다"라고. 필자가 기사를 송고하기 위해 집에 도착했을 때는 현장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경찰과 대치중이었다.


태그:#부산, #광우병, #쇠고기, #반대 집회, #촛불문화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