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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시가지 전경.
 경남 창원 시가지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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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 전에 지자체와 사업주는 중대재해 희생자에게 사과하라."

3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이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행사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경상남도, 창원시가 창원국가산단 50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벌인다. 창원국가산단은 1974년 4월 1일 '창원종합기계 공업기지 개발촉진 지역'으로 확정되고 이듬해 밸브 생산 기업인 부산포금(현 피케이밸브)가 첫 입주한 뒤 공장이 들어섰다.

창원산단 50주년은 '노동자 희생의 역사'라는 것이다. 노동단체들은 "창원 산단 지자체와 사업주는 50년 동안 중대재해로 희생당한 노동자와 유족에게 사과하였는가?"라며 "지자체와 사업주들은 기념이 아닌 자숙을 하라. 지금 당장 위험한 작업에 대해 작업을 중지하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산단 50주년은 기념이 아닌 중대재해로 희생당한 노동자에 대한 기억과 사과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중대재해로부터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부분은 빠져 있다"라고 했다.

산업재해 노동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통계청‧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통계' 자료에 의하면, 1986~2022년 사이 창원고용노동지청 관내 사업장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2413명이고, 경상남도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7720명(2012년까지 울산 포함)이라는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통계로 확인되지 않는 1974년~1985년까지 사망한 노동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창원 산단의 역사는 노동자 희생의 역사다"라고 했다.

창원‧함안‧의령을 포함한 창원고용노동부 관내 사망한 노동자를 연도별로 보면, 1986년 38명, 1987년 56명, 1988년 42명, 1989년 55명, 1990년 78명, 1991년 75명, 1992년 54명, 1993년 55명, 1994년 81명, 1995년 82명, 1996년 69명, 1997년 130명, 1998년 58명, 1999년 76명, 2000년 81명, 2001년 73명, 2002년 100명, 2003년 93명, 2004년 78명, 2005년 83명, 2006년 69명, 2007년 65명, 2008년, 92명, 2009년 64명, 2010년 66명, 2011년 75명, 2012년 59명, 2013년 61명, 2014년 49명, 2015년 46명, 2016년 48명, 2017년 49명, 2018년 45명, 2019년 32명, 2020년 40명, 2021년 48명, 2022년 48명이다.

울산을 포함한 경상남도 사망 노동자는 1986년 137명, 1987년 172명, 1988년 159명, 1989년 149명, 1990년 217명, 1991년 198명, 1992년 247명, 1993년 199명, 1994년 273명, 1995년 257명, 1996년 245명, 1997년 285명, 1998년 225명, 1999년 225명, 2000년 251명, 2001년 251명, 2002년 311명, 2003년 323명, 2004년 274명, 2005년 242명, 2006년 273명, 2007년 246명, 2008년 273명, 2009년 238명, 2010년 228명, 2011년 246명, 2012년 224명이다.

울산을 제외한 경상남도 사망 노동자는 2013년 157명, 2014년 137명, 2015년 138명, 2016년 129명, 2017년 135명, 2018년 140명, 2019년 103명, 2020년 126명, 2021년 153명, 2022년 134명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산단 50년을 맞아 사업주의 잘못으로 인해 희생당한 노동자를 기억하고자 한다. 또 더 이상 참담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창원국가산단, #중대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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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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