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 지난 2023년 12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백선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 지난 2023년 12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백선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있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관련사진보기

 
'셀프민원' 의혹을 받는 권재홍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이사장 등이 또다시 공언련 모니터링과 유사한 내용의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 민원 심의에 참여해, 법정제재(중징계) 의견을 개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선방위 7차 회의가 22일 오후 열렸다. 방심위 노조가 일부 심의위원들의 '셀프민원' 의혹을 제기한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 여느 때보다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방청했다. 

앞서 방심위 노조는 방심위원인 권재홍, 최철호 위원이 전현직 공언련 이사로, 공언련을 통해 방송 민원을 내고 심의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한 바 있다(관련기사: 선방위도 '셀프민원' 의혹... "보수단체 민원 내고 단체임원이 심의" https://omn.kr/27hoz). 

백선기 위원장 "언론사 기자 전화, 굉장히 불쾌했다" 언급

이날 회의에서는 '셀프민원'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백선기 위원장이 최근 언론사 기자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밝히고 "굉장히 불쾌했다"라면서 "위원님들도 여기저기 접촉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조심하시라"고 당부했다. <오마이뉴스>는 셀프민원 의혹에 대해 백 위원장이 "개인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는 보도를 21일 내보낸 바 있다(관련기사: 선방위 '셀프민원' 의혹도 덮나... 백선기 위원장 "개인적인 일" https://omn.kr/27idl). 

셀프민원 의혹 당사자인 권재홍 위원 등도 변함없이 안건 심의에 참여했다. 이날도 공언련 모니터링 보고서와 유사한 사안이 심의 안건으로 올랐다. 

대전 MBC 보도(1월 9~11일)의 경우, 여야 경선 과정을 보도하면서 국민의힘에 부정적 이미지, 민주당 측에 긍정적 이미지를 준다는 시청자 민원에 따라 심의가 이뤄졌다. 이는 공언련 1월 둘째주 모니터링 보고서와 거의 흡사하다.

회의 안건 보고는 "인터뷰도 국민의힘 측은 반발의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을 사용한 반면 민주당 측은 화합의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을 사용해서 선거를 앞두고 교묘하게 여론을 왜곡"이라고 했는데 공언련 보고서와 큰 차이가 없다. 

공언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재홍 위원은 "한쪽에 치우쳤다는 민원 제기인데, 제가 모니터링한 결과도 거의 다르지 않다"면서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이 인터뷰를 통해 공천이 잘못되면 대전이 망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고, 민주당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는다,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법정제재(중징계)를 주장했다. 

공언련 공동대표를 지냈던 최철호 위원 역시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법정제재"라고 밝혔다. 이후 선방위는 위원 표결을 거쳐 해당 안건에 대해 행정지도(권고)를 결정했다. 

한편 공언련은 셀프민원 의혹과 관련해 22일 성명을 내고 "공언련 이사장은 심의 신청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 최철호 전 대표는 작년 10월 공언련에서 사퇴해, 역시 심의 신청 업무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노조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태그:#공정언론국민연대, #권재홍, #백선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