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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 선서하는 박성재 법무장관 후보자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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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해송 소속 변호사가 이정섭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 등을 수임하기로 했다가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를 두고 박성재 후보자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박 후보자는 "처음 듣는다"면서 부인했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 의원에 따르면,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 제보자이자 이 검사 처남댁인 강미정씨는 지난해 5월 26일 제보 관련 자료를 들고 법무법인 해송 소속 원아무개 변호사를 만났다. 강씨는 이 검사의 영향력이 닿지 않는 변호사를 수소문하는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원 변호사는 '아무리 현직 검사라도 못 막는다. 전투적으로 해보겠다, 우선 위장전입으로 공격하자'는 말을 해서, 강미정씨가 안심했다"면서 "2~3시간 있는 동안 (원 변호사가) 어딘가 두 번 왔다갔다 했다. 수임계 쓰기 직전에 '사건 못하겠다. 다른 변호사 찾으세요'라면서 돌변했다"라고 주장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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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원 변호사의) 태도가 돌변하는 과정에 당시 대표였던 박성재 후보자가 조언하거나 관여하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자는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위원님께 이 모든 내용을 처음 들었다"라며 부인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26일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의 일정을 제출해달라"고 말하면서 질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강씨는 이후 김의겸 의원실에 관련 자료를 제보했고,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대기업 고위 관계자 접대, 전과 기록 조회, 위장전입 등 이정섭 검사 비위 의혹을 폭로했다.

당시 수원지검 2차장검사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이 검사는 11월 대전고등검찰청 검사 직무대리로 전보되면서 수사 대상자로 전락했다. 이어 12월에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씨가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섭 검사의 처남인 남편의 마약 혐의를 고발한 강미정씨가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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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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