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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1.1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제공]
 퇴임을 앞둔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6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1.1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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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차기 공수처장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독립성·중립성을 꼽았다.

이는 차기 공수처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의 정치 편향 논란이나 "공수처는 괴물기관"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 질문에 김 처장이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공수처에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말씀드리면, 독립성·중립성·수사능력 중에서 독립성·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콘센서스(합의)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 제 의견은 아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김진욱 공수처장은 16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퇴임 소회를 밝혔다.

김진욱 처장은 자신의 수사 능력 논란을 두고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오해가 많다. 나중에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초대 처장이 공수처를 이끈 지난 3년 동안 공수처가 직접 기소한 사건(3건)에서 아직까지 단 한 건의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구속영장 청구(5건)의 경우도 단 한 차례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처장은 "검사와 수사관들은 중압감을 느낀다. (공수처 수사 대상 사건은) 고위공직자 뇌물이라는 심각한 사건이다. 사건 한 건 한 건이 민감하고 정치적 함의가 있는 사건"이라면서 "교통사고, 폭력, 절도, 사기 등 4대 사건이 50~60% 되는 검찰과는 바로 대비할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공수처 검사 임기가 3년인 탓에 신분 불안을 야기하고 인재를 데려오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년의 성과로 "검사와 수사관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인적·물적·규범적·시스템적 기반을 어느 정도 마련하고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구성원들을 향해 "초심을 잃지 말자. 힘들 때도 어려울 때도 있을 텐데 흔들리지 말고 우리 할 일을 하자"라는 말을 전했다.

이날 김진욱 처장은 공수처를 둘러싼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태그:#김진욱공수처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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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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