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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소재 청운대학교, 혜전대학교 전경.
 홍성군 소재 청운대학교, 혜전대학교 전경.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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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유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홍성군에 소재한 지역대학 활성화 방안과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성군의회 윤일순 의원이 군정질의를 위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혜전대학교 학과수는 2022년 20개과로 2020년 대비 3개과 증가, 학생수는 2022년 2379명으로 2020년 대비 256명 감소했다. 교직원수는 2022년 126명으로 2020년 대비 11명 증가했다.

청운대학교의 학과수는 2022년 22개과로 2020년 대비 7개과 감소, 학생수는 2022년 2964명으로 2020년 대비 584명 감소, 교직원수는 2022년 172명으로 2020년 대비 11명 감소했다.

장재석 의원은 지난 21일, 제300회 제2차 정례회 기획감사담당관 소관 군정업무보고에서 "현재 내포신도시에 대학 유치를 위해 혈안이 돼 있다. 유치를 위한 노력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지역에서 40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는 대학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며 "학교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 파악하고 대학생들이 졸업 후 홍성군의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기숙사 무료 또는 한 학기 전액 장학금 지급하다보면 학교 운영이 어렵다. 지자체가 관심 갖고 지원해야 한다"며 "청운대 연기, 영화, 예술관련 학과 졸업생이 연간 260명 이상이다. 이 학생들이 지역 축제 및 행사에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군에서 관심 갖고 기반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앞서 윤일순 의원도 군정질의를 통해 "지역인재의 유출은 단순히 지방대학의 위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활동을 담당해야 하는 청년인구의 부재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청년인구가 이탈하지 않고 정주하도록 하기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교육, 취업, 주거다. 고등교육 이행기부터 지역 내 정주를 고려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역 정주 대학생의 등록금 지원, 지역 정주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 상환 지원, 유휴 공간을 활용한 주거지원 등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자체-대학-산업체' 간의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통해 '입학-졸업-지역취업 및 정주'로 연결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홍성군에서는 지역대학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과 지원은 부족하다.

군은 혜전대학교에 고등직업교육거점(HIVE) 사업에 2022년 1억5000만 원, 2023년 1억9500만 원, 2024년 약 2억 원 지원, 3년간 총 군비 5억4500만 원을 지원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환경 개선, 실험실 장비 및 기자재 구입운영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축산식품융합과 교육과정 개발 및 평생교육 직업 교육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군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민의 건강과 학생의 취업 전 경력관리를 위해 간호대학 시뮬레이션센터 관·학 공동활용사업에 2021년부터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였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중·고등학생 영어캠프에 매년 2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운대학교에는 홍성학 교양강좌에 2012년도부터 47백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여 매년 250여 명 이상의 학생들이 지역에 대한 역사의식 고취 및 애향심을 갖는데 기여하고 있다.

2022년에는 학생들의 도서열람 및 학습활동 지원을 위해 도서관 환경개선 사업비 1000만 원을 지원하였고, 2023년에는 중장년층과 장애인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비 1억 원과 학생 및 군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운동장 기능보강사업비 3500만 원, 우리고장 홍보·관광·교육·동영상 기록화 사업에 2022년에는 1억 원을, 2023년에는 5000만 원을 지원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공경프로젝트 섬김 사업에 5000만 원, 초등학생 영어캠프 운영에 2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또한, 우수한 인재육성을 위해 혜전대학교와 청운대학교 학생 21명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중 매년 외국인 유학생 6명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여 인구감소에 따른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김윤태 기획감사담당관은 "앞으로도 지역의 경제·산업·사회·문화 등 각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우리군과 지역대학 간 상생 패러다임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며 "학령인구 감소 및 도시권 대학으로의 지역편중 심화 등 지역대학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대학이 가진 역량을 활용해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가는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지방대활성화, #청년정착, #홍성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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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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