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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실종자 수색 사고 생존자 A병장 어머니와 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가 13일 오후 고발인 조사를 위해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향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병장 어머니는 지난달 13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병대 실종자 수색 사고 생존자 A병장 어머니와 고발대리인 강석민 변호사가 13일 오후 고발인 조사를 위해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향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물에 휩쓸렸다가 구조된 A병장 어머니는 지난달 13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상·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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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해병1사단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던 해병대 생존 장병 A병장 어머니가 13일 공수처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병장은 지난 7월 19일 오전 9시께 구명조끼 등 보호장구를 갖추지 못한 채 실종자 수색을 위해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 투입됐다. 당시 A병장은 선두에서 먼저 물에 빠진 다른 동료 병사를 구하려다 채 상병과 함께 물에 빠져 하류 방향으로 50여 m를 떠내려가다 간신히 구조됐다.

A병장과 동료병사, 채 상병은 수영을 시도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던 급류 속에서 떠내려갔는데, A병장과 동료 병사는 구조됐지만 채 상병은 결국 구조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A병장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 퇴원해 부대로 복귀한 A병장은 지금도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병장 어머니는 지난 9월 13일 군인권센터 기자회견에서 사고 이후 첫 통화에서 A병장이 "엄마, 내가 OO이(채 상병)를 못 잡았다"라고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또 "잠꾸러기였던 아들은 (휴가로) 집에 와서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자지 못했다. 땀을 흘리면서 깼고 어느 날은 울면서 깨는 모습도 봤다"면서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이 "복구 작전인지 몰살 작전인지 모를 곳에 투입됐다"라고 비판했다.

법률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이날 A병장 어머니와 함께 공수처 앞에서 약식기자회견을 열고 "A병장이 채 상병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본인도 물에 떠내려 가다가 사망에 이를 뻔한 기억 때문에 고통스럽고 괴로워한다"고 밝혔다.

공수처 조사와 관련해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태그:#채 상병, #A병장, #임성근 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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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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