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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전국교사일동이 연 '국회 입법 촉구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2일부터 매 주말 공교육 정상화와 지난달 사망한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 묵념하는 교사들 지난 8월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전국교사일동이 연 '국회 입법 촉구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22일부터 매 주말 공교육 정상화와 지난달 사망한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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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아래 전교조 경기지부) 등 교사 단체가 교육부의 '9.4 추모 집회 불허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7일 "9월 4일 집단행동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학교가 이날을 임시 휴업일로 정하거나, 교사가 연가·병가 사용하는 것도 불허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8일 "재량휴업일 지정과 교사의 연가를 제한하겠다"라고 각 학교에 통보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재량휴업)최종 결정권자는 학교의 장이고, 연가 사용은 노동자의 권리 실현을 위해 법으로 보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재량휴업과 연가 사용 제한이 교육부 등의 직권 남용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청의 기만이 도를 넘는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전교조 경기지부는 "9.4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 개최를 지지하고 참여를 독려할 것이며, 이로 인해 교사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인 28일에는 경기교사노조가 교육부의 방침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육부의 '연가 등 불허 방침'을 '협박'으로 규정하며 "지금은 징계와 협박이 아닌 이해와 공감으로 교사들을 안심시켜야 할 때이고, 교육청은 교육부의 억압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서이초 선생님의 49재인 9월 4일, 교사들의 절박한 마음이 공교육 멈춤의 날로 모이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부와 교육청은 현장의 절박함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의 49재 날인 오는 4일 집회를 추진하려던 교사커뮤니티 '인디스쿨' 운영진이 갑자기 집회 취소를 발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추모 집회는 취소됐다. '인디스쿨'에서 추모 집회 '공교육 멈춤의 날' 웹 기획 및 운영을 담당했던 교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9.4 집회를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그는 주최자와 참석자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며 "집회 참석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징계받기를 원치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일부 교사들이 "주최자 없이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집회를 하자"라고 제안하면서 현재 새로운 형태의 집회가 추진되고 있다. 

태그:#9.4 추모 입회, #서이초 교사 추모,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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