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SRT와 KTX
 SRT와 KTX
ⓒ 철도노조

관련사진보기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무정차 KTX 운행' 촉구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도한영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SRT 축소가 문제되는 상황에서 지역균형 발전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부산~수서간 무정차 KTX 개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도 사무처장은 "조만간 국토부 등에 이 의견을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RT 축소를 둘러싼 논란 중에 부산경실련이 '무정차 KTX'라는 또 다른 대안을 제기한 것이다. 경부선 SRT 대책으로 국토부가 부산발 KTX 증편 및 좌석 할당 상향 조정 등을 내놨지만, 부산경실련은 제대로 된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봤다.

SRT 축소 논란에 KTX 수서행 이어 무정차 제안까지 
 
지난 11일 국토부는 SRT 노선을 내달 1일부터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하는 대신 경부선 운행 횟수를 월~목요일 하루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SRT 수혜지역을 늘린다는 의미였으나, '윗돌을 빼서 아랫돌을 괴는 행태'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기존 SRT 열차를 줄여 다른 곳에 투입하는 건 대책이 아니란 지적인데 전국철도노조 부산지방본부를 시작으로 정의당 부산시당, 부산참여연대, 지역 소비자 단체 등이 나란히 목소리를 냈다. "부산시민의 발을 묶어선 안 된다"라며 이들이 언급한 대안이 바로 부산~수서 KTX 투입이다.
 
SRT 축소 논란과 관련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수서 무정차 KTX 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SRT 축소 논란과 관련해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수서 무정차 KTX 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관련사진보기

 
경실련의 제안은 이같은 요구의 연장선에 있다. 국토부는 철도경쟁체제 유지 측면과 기술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보였지만, 최병학 부산경실련 공동대표는 "궁색한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3년 고속철도 분리 전 관련 노선 운행 경험이 있고, 당연사업자로 추가면허 발급도 필요가 없다. 이번 결정으로 선로 용량도 여유가 생겨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국토부가 적절한 대안도 없이 경부선 SRT를 축소하는 건 기존 경전선, 동해선 승객들이 겪은 환승 불편을 부산시민에게 전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지역 불균형 해소 측면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았다. 조용언 부산경실련 공동대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의 추진으로 철도 이용량이 더 많아질 텐데 이동성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공동대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방식 말고 KTX 증편을 부산~수서행 KTX 무정차로 조정한 뒤 우선 1회 시범운행을 해보자"라고 공개 제안했다. 이어 "부산시를 비롯해 코레일·국토부에 공문을 보내고, 부산시의회와 여야 정치권과도 면담을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철도노조, SRT 경부선 감축 비판하며 준법투쟁 돌입 https://omn.kr/25dlk
-
예매 대란 우려... 부산~수서 SRT 축소해 노선 확대 논란 https://omn.kr/2582z
-
부산시민 10명 중 7명 "수서행 KTX 도입해야" https://omn.kr/25652
-
9월 1일부터 전라선에 SRT 운행 https://omn.kr/255vn
-
9월 1일부터 경전선에 SRT 개통 https://omn.kr/2529k

태그:#부산경실련, #부산수서 SRT, #무정차 KTX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