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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매일 들려오는 기가막히고 어이없는 소식들에 독일 교민들도 매일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그중 한국,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인류에 심각한 문제를 만들 수 있는 후쿠시마 해양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달 7월부터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프랑크푸르트 평화모임(Koreanische Friedensgruppe in Frankfurt) 주최로 지난 7월 29일 첫 집회가 있었고 지난주 토요일인 8월 26일에 두 번째 집회가 있었습니다. 첫 집회에는 80여분이 참여해 주셨고 두 번째 집회에는 거의 100명 가까이 참여하셔서 일본과 IAEA의 만행을 알리고 외쳤습니다.

특히 두 번째 시위에서는 '길놀이'라는 풍물놀이패가 함께 해 주셔서 더욱 흥이나고 좋았었는데 장구와 북을 치시는 분들이 독일사람이라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풍물놀이를 하니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었고 더욱 효과적이었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이 괴테동상앞에서 단체사진 촬영
▲ 2023년 8월 26일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시위에 모인 사람들 시위 참석자들이 괴테동상앞에서 단체사진 촬영
ⓒ 안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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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어서 알리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일본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설명을 하면 대부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언론에도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기사가 나오기는 했는데 대부분 일본에서 말하는 논조와 비슷해서 화가 났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의외로 조용합니다. 이슈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일본과 IAEA의 전략인 건지, 머나먼 아시아의 일이니 자기네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인지... 평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 많은 독일이었기에, 정말로 의외였습니다. 

이번 두 번째 시위 이후에는 독일의 환경단체의 홈페이지에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려하는 글이 실렸고 프랑크푸르트의 시위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https://www.querstellen-friedberg.de/).
 
독일의 원전반대 단체인 www.querstellen-friedberg.de 에 실린 기사
▲ www.querstellen-friedberg.de 에 실린 기사 독일의 원전반대 단체인 www.querstellen-friedberg.de 에 실린 기사
ⓒ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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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에서는 계속해서 독일내에서 시위를 이어 나갈 것이고 한국인 뿐만 아니라 독일의 환경운동단체 등과도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 반대단체인 환경 보호를 위한 시민 이니셔티브 연방 협회 BBU(Bundesverband Bürgerinitiativen Umweltschutz e.v.)에서도 두번의 시위에 함께 해 주셨고 다음 프랑크푸르트 시위는 Friays for future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 프랑크푸르트 시위는 오는 9월 15일 오후 3시 Alte Oper에서 열립니다. 

바다가 오염되는 것은 일본 근처의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임을 알리고 전 세계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계속 시위에 참여 하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2차 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시내 행진을 하며 홍보하고 있다.
▲ 8월 26일 프랑크푸르트 2차 시위에서 시내 행진 프랑크푸르트 2차 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시내 행진을 하며 홍보하고 있다.
ⓒ 안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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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들려오는 화나는 소식에 욕만 하고 있지 않고 함께 모여서 이렇게 외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8월 26일 시위영상은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kiaag_WmZV4?si=0yTkZokr9E3Y8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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