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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 강제동원 되었던 피해자들이 나고야성 앞에서 찍은 사진. (자료사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에 강제동원 되었던 피해자들이 나고야성 앞에서 찍은 사진. (자료사진)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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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광복 78주년을 맞아 14일부터 25일까지 광주광역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 사진전을 개최한다.

앞서 시민모임은 2018~2019년 2년에 걸쳐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강제동원 피해자 31명에 대한 구술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12월 구술기록집 '배고픔에 두들겨 맞아 가면서도 하얗게 핀 가시나무꽃 핥아 먹었지'를 펴냈다.

이번 구술 사진전은 당시 구술에 참여한 피해자 31명과 이번 전시전을 위해 '정의기억연대'로부터 소개받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3명 등 모두 34명의 사연으로 구성됐다.

피해자 사진, 간단한 동원 경위와 피해 사실, 아픔과 한이 배인 피해자의 구술 한 대목, 증언 영상, 전시전을 둘러본 소감 한마디를 남기는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군인 동원 7명 ▲군속(군무원) 동원 8명 ▲노무 동원 10명 ▲여자근로정신대 동원 6명 ▲일본군 '위안부' 동원 3명이다.

이 가운데 이춘식 할아버지(99), 이경석 할아버지(99), 양금덕 할머니(93), 오연임 할머니(88) 등 4명은 15일 광주광역시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강기정 시정과 함께 사진전을 직접 관람한다.

시민모임관계자는 "안타깝게도 이번 전시전 행사를 준비하면서 연락을 취해본 결과 당시 구술에 참여했던 피해자 중 많은 분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별세하시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며 "피해자들이 자신의 사연이 담긴 구술 사진전 앞에 서는 장면은 우리 시대에 다시 흔치 않은 매우 귀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매년 80만원의 의료지원금을 지원하는 국외 강제동원 생존자는 지난해 1815명에서 올해 1월 기준 1264명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시포스터
 전시포스터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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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강제동원, #양금덕,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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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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