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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가운데)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농협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이 그 앞을 지나치고 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왼쪽)도 보인다.
▲ 인사 온 청주시장, 지나치는 박대출 이범석 청주시장(가운데)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농협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오른쪽)이 그 앞을 지나치고 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왼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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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이 24일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86명을 찾아갔지만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는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묻는 <오마이뉴스>에 "그땐 심각성을 몰랐다"고 답하는 등 여전히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

윤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 400여명은 이날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 오이 농가와 오송읍 서평리 호박 농가를 차례로 찾아 수해 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오전 11시 30분께 이들이 오송농협산지유통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던 즈음, 이범석 시장이 현장을 찾았다. 그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당직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 복구 돕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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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 복구 돕는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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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범석 시장을 따로 만나지 않은 채 센터 안쪽에서 취재진과 함께 식사했다. 이 시장은 현장에 있던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전주혜·장동혁 원내대변인, 정희용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누구도 접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 시장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분위기였다.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 문의에 "(시장이) 온 것은 알고 있다"고만 짧게 답했다. 또 다른 의원은 "그분이 시장이었냐"고 되묻기도 했다.

청주시는 지난 15일 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교통 통제를 하지 않는 등 안일한 대처로 궁평2지하차도에서 14명이 사망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 시장은 사고 당일 오전 9시 40분께 비서실장으로 첫 보고를 받고도 모충동 등 관내 다른 침수지역을 먼저 둘러봤고 오후 1시 50분경 인명피해 보고를 받은 뒤에도 오후 2시 40분쯤에야 현장에 도착, '늑장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경찰은 24일 청주시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집행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던 중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당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거둬낸 애호박 농작물이 잔뜩 쌓여 있다.
▲ 오송 수해 농가 복구 작업 나선 윤재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수해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복구 작업을 돕던 중 전주혜 원내대변인 등 당직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닐하우스에서 거둬낸 애호박 농작물이 잔뜩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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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청주시장(가운데)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농협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보인다.
▲ 국민의힘 의원들 찾아온 이범석 청주시장 이범석 청주시장(가운데)이 2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오송농협산지유통센터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선 국민의힘 당직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왼쪽)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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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압수수색 당일, 이 시장이 여당 원내지도부의 봉사활동 현장을 찾은 것. 이날 오전 11시 55분경 현장을 떠나는 그에게 <오마이뉴스>는 '원내대표를 만나러왔는가'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게 수해 복구다. 자원봉사를 독려해드리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도 되니까 왔다"며 "그리고 수해를 입으신 분들한테 얘기를 듣고 뭘 지원해야 하는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국민의힘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취재진만 있었다.

이 시장은 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그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있는지 몰랐다"며 "'교각 관리하는 구간에 있는 지하차도에 침수가 있고, 부시장이 가고 있다'는 정도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20일 청주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에서 '궁평2지하차도'를 언급하지 않은 까닭은 "청주에 사망사고가 난 곳은 두 현장이었다. 다 포괄해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의당과 시민사회계에선 이번 참사를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쉬는 시간, 취재진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아직 수사나 국무조정실 조사도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법적으로 어떤 부분이 책임 있는지, 또 어느 법을 적용할지 여부는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난 이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태그:#이범석, #윤재옥, #궁평2지하차도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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