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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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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웰빙피서'가 아닐 수 없다."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비상행동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을 꼬집고 나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 이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야당의 반대 투쟁을 향한 여당의 견제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민주당, 간절함 보이지 않아"

김기현 대표는 7일 오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어제 오늘 벌인 1박 2일 철야농성이 가관"이라며 "언론보도를 보니, 이어폰 끼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질 않나, 널브러져 드러누워있질 않나, 그 어디에서도 투쟁이라 할 만한 간절함은 보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마저도 그 많던 민주당 의원들은 다 어디로 가 버렸는지,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을 빼고 나면 정작 민주당 의원들은 듬성듬성이었다고 한다"라며 "철야농성은커녕 그저 더위를 피해 시원한 국회 로비에서 시간 때우는 망중한 같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괴담으로는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 앞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인 '개딸'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성 쇼'였던 것"이라며 "오로지 괴담과 가짜뉴스로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그저 167석의 거대 의석이 측은할 따름"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글로벌 리더 국가의 위상을 지키면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하여 국민 건강에 어떠한 위해도 생기지 않도록 식탁 안전을 더욱 철저히 지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윤석열정권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총 17시간 비상행동 선언, 릴레이 필리버스터, 철야농성, 결의대회 등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 중이다.
▲ 농성장 발언대로 향하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윤석열정권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 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총 17시간 비상행동 선언, 릴레이 필리버스터, 철야농성, 결의대회 등 오염수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 중이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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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체크하듯 보여주기 위한 투쟁은 쇼에 불과"

신주호 상근부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를 위한 철야농성은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이탈하면서 종료됐다"라며 "어제부터 이틀간 진행하며 '소속 의원 전원 참석'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70여 명만이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겉으로는 민생을 외치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을 어떻게 해서든 부여잡고 극한의 정쟁으로 이끌겠다는 속셈이 드러난 셈"이라며 "수시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물론, 동료 의원이 발언하는 중에도 무선 이어폰을 낀 채였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부대변인은 "몸은 어쩔 수 없이 철야농성장에 있으면서 자리를 지키다 귀가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모습에서 국민을 위한 진심은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출석 체크하듯 보여주기를 위한 투쟁은 쇼에 불과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여기에 더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압도적 의석의 국회 1당이 민생을 볼모로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민주당만을 위한 농성장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정략적 이익만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거대 의석을 남용하지 말고 이성을 되찾아 진정한 민생의 길에 나서야 한다"라며 "불안과 공포심을 자극해 국가와 국민을 혼란으로 이끄는 국회 1당의 모습에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태그:#김기현,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철야농성, #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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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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