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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시에 지상 및 공중 미사일 공습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는 지난 2000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거하는 제2차 투쟁(인티파다)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이다
 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시에 지상 및 공중 미사일 공습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는 지난 2000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거하는 제2차 투쟁(인티파다)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이다
ⓒ CNN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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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3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제닌시에 지상 및 공중 미사일 공습을 포함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는 지난 2000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항거하는 제2차 투쟁(인티파다)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이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을 "테러 인프라"를 공격하는 "제닌시와 제닌 난민촌에 대한 광범위한 대테러 활동"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3일 새벽 1시 직후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지상군을 포함해 드론으로 발사된 미사일 역시 이번 작전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약 1만 7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제닌시의 난민촌에 있는 무장 세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모두 10, 20대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한 최소 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부상자 중 20명이 위독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0일에도 팔레스타인인 7명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헬기 공습으로 사망한 바 있다. 헬기 공습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제닌시는 계속되는 전투로 인해 난민촌에서 수도와 전기 서비스가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적십자사는 최소 3천 명이 제닌시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니달 오베이디 제닌 시장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이스라엘군이 목표로 삼고 있는 저항군 전사들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죽고 부상을 입고 있다"면서 "이번 공습은 진정한 학살이며 도시와 난민촌 내부의 모든 삶을 쓸어버리려는 시도"라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한편 이번 공습의 사망자는 모두 10대와 20대였다. 국제아동보호단체인 '디펜스 포 칠드런 인터내셔널-팔레스타인'에 따르면 두 명의 미성년 사망자는 15세와 17세였고 사망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도 23세에 불과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통령은 "부끄러운 침묵을 깨고 진지한 조치를 취하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압바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 정부가 제닌시와 난민촌에서 하고 있는 일은 무방비 상태의 우리 국민에 대한 새로운 전쟁 범죄"라며 비판했다.

이슬람 국가들 맹비난... 미국은 두둔

  
국경없는의사회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제닌시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의료 접근 거부를 비난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군사작전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것 외에도 의료 대응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제닌시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의료 접근 거부를 비난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군사작전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것 외에도 의료 대응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 국경없는의사회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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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들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긴장이 "새로운 폭력의 소용돌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협력기구도 이스라엘의 침공을 "악랄한 범죄"라며 비판했다.

카타르는 국제 사회의 공조를 호소했고 요르단은 이번 사태가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집트 역시 이번 공습을 "과도하고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이라고 비판하면서 심각한 파장을 경고하며 국제 활동가들의 개입을 요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제닌시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의료 접근 거부를 비난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군사작전은 사람들을 죽이고 다치게 한 것 외에도 의료 대응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군용 불도저가 난민촌으로 이어지는 여러 도로를 파괴하여 구급차가 환자에게 접근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군사작전 기간 난민촌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차단되어 구급대원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은 하마스, 팔레스타인 이슬람 지하드, 다른 테러리스트 단체들로부터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국민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나섰다. 다만 백악관은 민간인들을 보호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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