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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어민들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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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현지 어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NHK방송,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9일 아베 구니오 홋카이도 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원전 담당 부처 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나 '어업인·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면 (오염수를) 절대 방류하지 않는다'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오염수를 계속 보관하고, 해양 방류가 아닌 대안을 정부가 검토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베 회장은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반대하는 한국과 중국에 가리비 등 수산물을 많이 수출하고 있다"라며 "홋카이도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원자로를 폐로하려면 처리수 방류는 피할 수 없다"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홋카이도 수산물의 안전과 이미지 훼손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어업이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도쿄전력 신뢰 흔들려... 문제 발생하면 즉각 멈춰야"

후쿠시마 인근 미야기현의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도 이날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나 "처리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 말고 다른 처리 방법을 계속 검토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처리수의 삼중수소 제거를 위한 지속적인 기술 연구·개발도 요청하면서 "만약 해양에 방류할 경우 적절한 풍평 피해(소문에 의한 피해) 대책이나 도쿄전력의 철저한 보상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무라이 "만약 정부가 해양 방류를 결정한다면 막을 수 없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중단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도쿄전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확실히 지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도쿄전력에 조금의 실수도 용서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도록 평소에도 지도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관련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최종 보고서를 내놓으면 올여름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중국 등 주변국뿐만 아니라 후쿠시마현과 인근 지역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난 2015년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했던 것을 들어 방류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