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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사람관 식당에서 2일 아침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창원대학교 사람관 식당에서 2일 아침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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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우리 학교도 천원의 아침밥 하네요."

2일 아침 경남 창원대학교 제2학생회관(사림관) 학생식당에 길게 줄을 선 학생들이 보인 반응이다. 창원대는 이날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재학생들은 1천 원만 내고 밥에 카레와 계란을 얹어 김치, 국 등과 함께 한 끼를 해결했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배식을 시작했는데, 20여 분 전부터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길게 줄을 섰다. 공과대학 일부 학생은 이날 시험이 있어 출력한 자료를 들고 줄을 서거나 밥을 먹었다.
  
1천 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게 되자 아침밥을 거르기 일쑤인 자취생들은 밥을 먹고는 "든든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구와 함께 줄을 선 1학년 학생은 "싸게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더 좋다"고 말했다.

정아무개 학생(3년)은 "좋다"는 말부터 했다. 그는 "평소에는 아침밥을 잘 안 먹는데 오늘부터 먹어야 할 것 같다"며 "싸니까 더 좋다"고 했다.

아침밥 때문에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일어난다는 학생도 있었다. 정연섭 학생(4년)은 "평소 오전 8시 조금 지나서 일어나 씻고 수업을 들으러 간다. 그런데 오늘은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났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되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준영 학생(3년)은 "뉴스를 보고 우리 학교도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천원의 아침밥을)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밥을 먹기 위해 왔다"며 "학기 중이라도 싼 가격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자주 이용하려고 한다"며 "식단을 다르게 하겠지만 채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자취를 한다고 밝힌 예언진 학생(3년)은 "아침에 밥을 먹으려면 번거롭기도 하고 수업 시간에 쫒겨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먹더라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정도 먹는다. 그렇게 먹어도 몇 천 원한다"며 "그런데 1천 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좋다"고 좋아했다.

송아무개 학생(1년)은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게 되는 거 같고, 아침밥을 싼 가격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식비 덜어주고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

구내식당 측은 이날 70명 분량의 아침밥을 준비했는데, 30여 분만에 다 나갔다. 학생들은 식사를 한 뒤 "배 부르다", "든든하다"는 말을 남기며 교실이나 도서관으로 향했다.

창원대는 "고물가 시대에 재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어주고 아침밥 먹는 문화 확산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은 이날부터 11월 말까지로 학기 중에만 운영된다. 정부가 1천 원을 지원하고 창원대생활협동조합이 2천 원을 지원한다. 대학생들은 1천 원만 내면 밥을 먹을 수 있다. 

창원대 관계자는 "따뜻한 아침식사가 학업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매일 식단을 다르게 해서 운영하고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대학교 사람관 식당에서 2일 아침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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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학교 사람관 식당에서 2일 아침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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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천원의 아침밥, #창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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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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