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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월 16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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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입씨름을 벌였다.

홍 시장은 12일 태 최고위원을 향해 "논란의 당사자는 자숙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 최고위원이 이날 있었던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원외 중진이 김기현 대표를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고 홍 시장을 저격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태 최고위원을 향해 "집행부를 논란의 중심에 서게 한 한 사람으로서, 논란의 당사자가 되었으면 스스로 자숙해야 하거늘, 화살을 어디다가 겨누고 있는지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근거 없이 흔든다? 참 어이없어"

'제주 4.3은 김일성 지시'라는 태 의원을 주장을 두고선 "굳이 주장하려면 남로당 당수 박헌영의 지시로 남로당 제주 군사위원장인 김달삼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했으면 이해가 되지만, 당시에는 북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던 김일성의 지시였다고 말한 것은 친북좌파들에게 역공의 빌미를 준 주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6.25 동란 후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 책임을 뒤집어씌워 남로당 박헌영과 연안파 김두봉을 숙청하고, 김일성 1인 독재체재가 완성되지 않았던가"라며 태 최고의 '김일성 배후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같이 자숙해야 할 처지에 내가 근거 없이 흔든다니 참 어이없다"며 "내가 귀하처럼 근거 없이 함부로 말하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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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 최고위원은 김기현 당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혼자서 민주당과도 상대하고, 윤석열 정부도 옹호해야 하는 와중에, 일부 우리 당 원외에 계시는 중진 분들이 김기현 대표를 뜬금없이, 아무런 구체적 근거 없이 흔들고 있다"며 "이럴 때 중진이 나서서 원외에서 당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들을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홍 시장은 당 지도부의 잇단 설화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해왔다. 홍 시장은 국민의힘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전광훈 목사에 소극적 입장을 취하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 "(전광훈 목사가)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 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그 사람 우리 당원도 아니라고 소극적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고 힐난했다.

태그:#홍준표, #태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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