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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손을 잡은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손을 잡은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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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은 실시하되, 양국의 '공동선언' 발표가 없다고 대통령실이 15일 밝혔다.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일본 방문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한일 정상 간 공동선언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0여 년간 한일관계가 계속 경색된 불편한 관계, 특히 2018년 이후 불편한 관계가 더욱 증폭돼서 여러 가지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불신이 가중됐다"면서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그간 입장을 총정리하고 정제된 문구를 다듬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공동선언은 이어질 다음 회담에서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한일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구상이나 합의 사항을 협의하고 준비하는 준비위원회를 이번에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번에 기대하는 한일 공동선언을 좀 더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해서 다음 기회에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와 공간 생각 중"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차례대로 회담 결과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자기 나라 입장에서 좀 더 강조하고 (자국) 국민에게 알리고 싶은 입장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 정상이 양국 정상의 협의 내용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할 것이고, 일본 정상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두 차례 만찬'과 관련해서는 "저녁을 두 번 먹을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본이 주안점을 두는 것은 '실무 방문'이지만 최대한 저녁 식사까지 겸해 양 정상 내외가 친교하고, 사적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것, 인간적으로 친밀감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또 가능하다면 양 정상 간 좀 더 시간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기회와 공간을 생각 중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만찬은 두 번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며 "일본 측에선 최대 예우를 갖춰서 상대방이 일본에 대해 가진 경험, 그동안의 추억 같은 것을 되살리면서 우리 측 입장에 맞춰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고위 관계자는 한일 정상 '셔틀외교' 복원을 위해 기시다 총리가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셔틀 외교는 정상을 포함한 각료 레벨, 주요 당국자가 수시로 필요하면 오가는 것"이라며 "1년에 한 번 만나면 셔틀이라 부르긴 어색할 듯하고, 일본 측도 나름대로 앞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태그:#윤석열, #기시다 후미오, #한일 정상회담, #일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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