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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보도하는 일본 NHK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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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6일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이달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징용) 문제에서 양국 정부가 사실상 합의한 상태"라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관련 소재 수출규제 해제와 관련해서도 양국 정부가 협의를 시작한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한국 정부가 징용 문제 해결책을 발표한 점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다음 주 후반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대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북한 대응 등에서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개국이 긴밀히 연계해 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징용 문제의 해결책을 놓고 한일 양국 국내에서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여론 동향을 막판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서 합의 뒤집을 우려" 질문에... 기시다 대답은?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앞으로도 윤 대통령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면서도 "구체적인 외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두 나라 정상이 양국을 오고 가는 것이 중단된 지 12년째 됐다"라며 "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직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앞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는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가 서울을 방문하고, 같은 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해결책에 대해서는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한일 및 한미일의 전략적 연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라며 "(일본 정부도)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한국에서 만약 정권이 교체되어 이번 합의가 뒤집힐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가정에 근거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도 윤 대통령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