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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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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월 10일 오후 3시28분]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부위원장 측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 사표도 곧 제출할 것이다. 사표가 용산으로도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경원 부위원장 사의 표명은 들은 바 없다"고만 답했다.

현재 나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날 사의 표명 역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수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나경원 부위원장측은 "전당대회 출마까지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라며 "조만간 나경원 부위원장이 직접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나 부위원장의 결정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과의 회동 이후 이뤄졌다. 김기현 의원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나 부위원장과 윤핵관 사이의 모종의 거래가 불발된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대통령실은 '나경원 밟기'에 힘을 쏟았다. 나 부위원장이 지난 5일 꺼내든 '다자녀 대출 탕감' 정책을 두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까지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는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는 나 부위원장의 힘을 빼기 위한 모양새로 해석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을 퇴로 없는 궁지로 몰아넣으며 전당대회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실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는 '당권 도전을 하지 말아라'는 뜻이 내포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며 "거기에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대통령실의) 그런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을 한다"고 분석했다.

태그:#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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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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