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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평야에서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
 장남평야에서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
ⓒ 나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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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205-2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세종시 장남평야에 나타났다. 지난 16일 오후 장남평야지키기시민모임 나일환씨에 의해 노랑부리저어새 1개체가 포착되었다.

국내 갯벌과 하구 등의 습지에서 서식하는 노랑부리저어새는 유라아시아대륙 중부, 인도, 아프리카 북부 등 전 세계적으로 약 6만 개체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리를 양쪽으로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인상적인 종이다. 국내에는 매우 드문 겨울철새지만, 주요하게 서식하는 강하구나 갯벌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는 날개 끝이 검고, 부리가 검정색바탕에 일부 핑크빗이 도는 것이 올해 태어난 1년생 유조(어린새)이다. 장남평야에서는 봄과 가을 비정기적으로 노랑부리저어새가 확인되고 있다. 겨울철에 월동하는 모습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저어새는 잠시 머물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저어새들이 다시 찾아올지 모를 일이다. 다만 세종 인근에서 장남평야가 잠시나마 쉬어갈 만한 곳으로 선택한 것은 확실하다. 장남평야의 생태적 가치가 인근에서는 으뜸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최근 장남평야에는 매년 월동하는 멸종위기종 큰고니와 흑두루미의 외에도 고니, 검은어깨매, 매, 검은흰죽지, 검은머리흰죽지, 참매 등의 다양한 멸종위기종과 희귀종 종의 서식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장남평야를 지켜야하는 이유가 늘어난 것이다.

장남평야는 중앙공원 2단계 개발, 96번도로의 철거와 존치 문제 등이 있다. 이런 개발계획을 만드는 과정에서 장남평야의 생태계는 그동안 크게 고려되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이런 다양한 생명들이 꾸준히 확인되는 장남평야의 생태계를 고려하여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태그:#장남평야, #노랑부리저어새, #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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