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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3일 열리는 12회 부산반핵영화제. 전국에서 유일한 핵관련 영화제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오는 12월 23일 열리는 12회 부산반핵영화제. 전국에서 유일한 핵관련 영화제로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 부산 반핵영화제 조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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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유일한 핵 관련 영화제인 부산 반핵영화제가 오는 23일을 문을 연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참사를 계기로 시작된 이 영화제는 12번째 이어지고 있다. 고 김형률씨 등 원폭피해자 이야기를 시작으로 핵발전소 사고와 송전탑·핵무기 논란 등을 다뤄왔고, 이번엔 더 지역에 집중한다. 세계 최대 원전 밀집지대의 노후원전, 저장시설 문제를 핵심 주제로 다뤘다.

12회 반핵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이나믹 핵도시'. 상영작은 모두 5편이다. 그중에 3편은 국내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다. 조직위는 <새어나온 비밀/2022, 포항MBC>, <원전의 그림자 핵폐기물, 한국의 온칼로는 어디에/2022, 부산MBC>, <원자력 교수님 그게 정말입니까/2017, 뉴스타파>를 주요 작품으로 선정했다.

<새어나온 비밀>, <원전의 그림자 핵폐기물...>은 노후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설과 세계 최초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인 핀란드의 '온칼로'를 소재로 다뤘다.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물질과 싸우는 세계 원전 주민들의 이야기, 반감기만 수만 년인 사용후핵연료의 과제 등을 전한다. <원자력 교수님, 그게 정말입니까>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선언에 맞서 반대 성명을 낸 친원전 학계의 주장을 검증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머지 2편은 원전 해체와 기후위기를 내 건 외국 감독의 작품이다. <매장 Burial/2022 에밀리아 슈카르눌리테 감독>은 1983년 건설된 리투아니아의 이그날리나 원전 해체를 SF영화의 비주얼과 신화적 상상력으로 결합했다. 이 영상은 올해 DMZ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초청작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위협 Invisible Demons/2021 라울 자인 감독>은 인도 델리의 환경오염과 기후 위기의 당면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사례를 통해 세계의 도시들을 향한 보편적 물음을 제기한다. 이 다큐는 52회 템페레국제단편영화제 특별상을 받았고, 19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부산시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2년째 입장료 0원 유지 기조도 여전하다. 누구나 무료로 상영작을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부산의 환경·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으로 꾸려진 조직위는 "영화제를 두 부분으로 구분해 언론이 보는 원전의 그늘, 우리에게 점점 압박으로 다가올 핵폐기물의 심각성과 기후위기 관련 상영작을 준비했다"며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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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일절 안 받는 영화제, 왜 10년째 하냐고요?" http://omn.kr/1oifm

태그:#반핵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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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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