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 당원들에게 지도부 선출 맡기는 건 당연한 것이다”며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 당원들에게 지도부 선출 맡기는 건 당연한 것이다”며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이 결국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룰 개정'을 선언하며 '유승민 불가론'을 공식화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에게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전당대회 룰 개정을 선언했다. 현재 '당원 70, 여론조사 30' 방식에서 당원 비중을 높여 유승민 전 의원에게 불리한 룰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당 김웅 의원은 "유승민 공포증"이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전당대회 때 여론조사?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의 진로는 당원이 결정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를 무너뜨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에게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이 정하고 있는 정당민주주의의 가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럽 내각제 국가나 미국의 경우도 그렇지만, 전당대회 의사 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전당대회는 당원의 총의를 묻는 자리이지 국민의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원 중심의 전당대회를 강조하며 룰 개정안 심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부터 우리 당 정당민주주의를 확고히 할 전당대회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정당민주주의에 충실한 전당대회 룰 개정안을 만들겠다"며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국가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이 당의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를 당원의, 당원에 의한, 당원을 위한 단결과 전진의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승민 전 의원에 불리한 룰로 바꾼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우리 당의 20대, 30대, 40대 당원은 전체의 약 33%다. 50대 이상 연령층이 책임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졌다. 전체 인구 대비 같은 연령층(20~40대)의 비율이 약 41%인 점을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누구에게 불리하고 누구에게 유리한 당원 구성이 아닌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웅 "'당원들의 축제' 아닌 '윤핵관만의 축제'"... 이준석 "자기모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7일 서울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종로 유세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유승민 전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선 1위를 기록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약세인 만큼, 유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한 룰 개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004년 이후 18년간 우리 당은 국민 여론조사를 50~30% 반영해왔다. 그 18년간의 전당대회는 당원의 축제가 아니라 당원의 장례식장이었나"라며 "전대 룰 변경에 대해 어떤 장식을 해봐도 그것이 '유승민 포비아'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당원들의 축제'라고 부르짖지만, '윤핵관만의 축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전 대표 또한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룰을 입시제도에 비유해 에둘러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정말 상식의 범위를 넘어서 입시제도를 바꾸면, 문과생이 이공계 논문 쓰고 의대 가고 그러면서 혼란스러워진다"며 "1등 자르고 5등 대학 보내려고 하는 순간 그게 자기모순"이라고 했다.

태그:#정진석, #유승민, #김웅, #이준석, #전당대회 룰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