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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가 지난 9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내 정진상 실장의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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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하루 동안 국회의원부터 주요 당직자까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민주당은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1부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정진상 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며 출석을 요구, 그의 피의자 신문을 진행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조목조목 반박하고, 유 전 본부장과 대질까지 요구하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했던 정 실장의 태도는 검찰에겐 변수가 아니었던 모양새다. 정 실장은 오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는다.

오후에는 검찰 관계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 들이닥쳤다는 소식이 퍼졌다. 이들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로 노웅래 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갑)의 뇌물 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포착했다며 그의 자택과 의원실, 지역구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지난 10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구속기소한 수사팀은 그에게 각종 청탁을 하고 금품을 제공한 사업가 박아무개씨가 노 의원에게도 각종 사업을 청탁하고 돈을 줬다고 보고 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가 움직였다는 사실도 하루 늦게 알려졌다. 검찰은 15일 윤희식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윤 위원장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업자 지인의 건물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도록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위원장은 연임을 위해 당 전국위원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상태이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위원장으로도 일했다. 

민주당 "검찰, 시나리오에 따른 억지 조작수사"
노웅래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 군사작전하듯... 정치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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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의 국가책임과 재난안전 대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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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당사자들은 또다시 "검찰의 정치탄압 수사"라고 맞섰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결국 (정진상 실장) 소환조사는 구속영장 청구를 위한 징검다리에 불과했다"며 "검찰 수사가 예정된 시나리오와 스케줄에 따른 억지 조작수사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실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검찰은 대부분 압수영장에 기재된 내용이나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입장만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며 "사실상 영장 청구를 위한 요식적 절차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4선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한 번도 구설수조차 오른 적 없는 사람에게 아무런 물적 증거도 없이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해서 불시에 군사작전하듯이 의원회관과 지역사무실, 자택까지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비정상적이고 나쁜 저의를 가진 정치탄압 수사"라고 반박했다. 그는 "야당에 칼날을 휘둘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을 회피하겠다는 공안검사식 정치"이고 "청탁을 받을 수도 할 수도 없는 위치"였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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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국회 노웅래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대기 검찰 관계자들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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