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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에서 강남구 살림살이를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오온누리 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강남구 살림살이를 면밀히 따져보겠다는 오온누리 의원.
ⓒ 정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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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작가와 미대 교수로 활동하면서 쌓은 문화예술 전문지식을 가지고 '강남을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며 정치에 입문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오온누리(33) 강남구의회 의원.

지난 14일 제9대 강남구의회 첫 행정사무감사 준비로 바쁜 시기, 의원사무실에서 오온누리 의원을 만났다. 그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숨 가쁘게 지나온 100여 일이었다. 국가적으로도, 강남구에도, 구의회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변화를 받아들이며 서로 맞춰가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의 일들이 더 기대되며 기대에 부응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에서 의원으로 변신한 오 의원은 "대학교에서는 나의 전문적인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면, 의회에서는 나의 전문성을 구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라면서 "나의 능력을 구민들을 위해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에 전문가인 만큼 강남구의 문화예술, 공공디자인, 도시브랜딩 등에 관심이 많고 그 분야에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은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생각을 해야 발전이 있다"

제9대 강남구의회는 국민의힘 14명, 더불어민주당 9명으로 한 당이 과반수가 넘기 때문에 소통을 하지 않고 결정하거나 운영하는 일이 있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는 오 의원은 "그림에 비유하면 보여지는 '점'이 전부가 아니다. 그 '점'이 의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보여지는 그림에만 집착하다 보니 '점'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MZ세대의 젊은 정치인으로서 자신만의 강점을 '어쩔티비('어쩌라고 티브이'의 줄임말, '티브이'는 별다른 의미가 없고, '어쩌라고'라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다)' 정신이라고 뽑은 오온누리 의원은 "의회에서 일을 하다보면 '예전에 이랬다', '원래 그랬다', '나 때는 그랬다'라는 말들로 새로움을 배척하려는 기조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새로운 생각을 해야 발전이 있기에, 어쩔티비 정신으로 나의 길을 걸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추모 리본을 착용하는 방식, 추모 및 애도의 방식에 제한을 두는 것은 잘못됐다"라면서 "각자의 애도의 방식이 있는데 국가에 한 방식을 정해두고 지침을 내리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리본을 착용하는 방식은 기존의 방법에 잘못이 있는 건지, 새롭게 착용하는 것에 또 다른 의미가 부여되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도 상당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제9대 강남구의회 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의원이 겸직 통한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해서는 "겸직 활동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본다. 의원이 겸직 활동으로 인하여 여러 방면의 일을 경험함으로써 전문성을 더 키우게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는 이해충돌방지법에 의하여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이익추구가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어 부정적인 측면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업작가와 미대 교수 경험으로 ‘강남을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오온누리 의원. 지난 2017년 개인전 때 모습.
 현업작가와 미대 교수 경험으로 ‘강남을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오온누리 의원. 지난 2017년 개인전 때 모습.
ⓒ 오온누리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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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이들의 정치 참여가 예전에 비해 많아졌지만 여전히 저조한 상황에 대해서는 "현 2030대 청년으로서 왜 청년의 정치 참여가 부족한지 아주 잘 알고 있다. 현재 국가적 상황에 대한 무기력함, 바뀌지 않을 거라는 염세적 시각이 소극적인 태도를 끌어내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모든 것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다고 하더라도 참여해야만 달라진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투표에서 시작해 그 어떤 작은 정치적 참여라도 그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켜 큰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첫 행정사무감사라 긴장도 되고, 준비할 것도 많다. 지난 2~3년간의 자료들과 비교 분석해 올해의 강남구 살림이 잘 이루어졌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고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평가해 봤을 때, 특별히 두드러지는 활동은 없었다. 일을 파악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이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을 만들어갈 예정"이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오온누리 의원, #강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 #강남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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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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