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트라우마로 고통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회복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4시간, 누구나 정신적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담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정신건강 상담전화는 전국 공통 번호로 전화를 걸면,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전문가가 △자살위기 상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상담 및 지지 △정신건강 정보 및 정신의료기관 안내 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상담전화를 통해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인천시민은 18명에 이른다. 현장에 있던 시민뿐만 아니라, 뉴스나 인터넷을 통한 사진과 영상 등 간접 노출로 인한 심리적 트라우마가 나타나 상담받은 사례도 있다.
김석철 인천시 건강보건국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앞서 코로나19 등 재난 발생과 관련한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대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음이 건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재난관련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사고와 같은 재난심리회복지원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상시 심리회복지원에도 만전을 다할 방침이다. 정신건강 상담전화 이용자의 80% 이상이 휴대전화 사용자로 접근성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운영회선을 5개에서 15개로 늘려 응대율을 높일 수 있도록 주간 정신건강 상담전화 라우팅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