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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편으로 경찰·소방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해밀턴 호텔에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로 올라가는 골목길엔 사람들의 소지품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 [오마이포토]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 모여있는 소방·경찰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편으로 경찰·소방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해밀턴 호텔에서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로 올라가는 골목길엔 사람들의 소지품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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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0일 오전 5시 10분]

헬러윈을 즐기려는 인파가 몰린 서울 이태원동 경사진 골목길에서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4시 현재 사망자 146명, 부상자 150명이라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상자는 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으로 나뉘어 이송됐다.

이태원역 인근에는 임시 응급의료소가 차려졌고, 119 구급대원과 인근 병원 의료진들이 부상자 응급조치를 하고 있다.

사고는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건물 서쪽 골목에서 29일 오후 10시를 넘겨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 지역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깔려 있다'는 신고를 받은 시각이 오후 10시 24분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경사진 골목이다. 골목과 만나는 세계음식거리에는 클럽이 많다. 세계음식거리 쪽은 높고 도로 쪽은 낮은데, 세계음식거리와 이 골목에 지나치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가 낮은 쪽으로 쓰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자신도 깔렸다가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린 사용자(@jkae*******)가 묘사한 내용에 따르면, 좁은 골목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행이 불가능해졌고, 세계음식거리 쪽으로 들어가려는 무리와 도로 쪽으로 나오려는 무리가 서로 밀기 시작했다. 결국 높은 쪽에서 사람들이 넘어지자 낮은 쪽으로 차례로 넘어졌고 가장 낮은 곳에 있던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들 아래 깔리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이날 사고 뒤에도 이태원 일대의 많은 클럽 등 유흥업소들이 큰 소리로 음악을 틀면서 영업을 계속 했다. 현장 인근에도 인파가 끊이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과 응급조치 중인 환자 주변에서 나가달라고 호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전 1시경 부터는 사고 현장에 경찰이 배치됐다.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쪽 골목에 사람들의 소지품이 골목길에 어지럽게 놓여져 있다. 소방·경찰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쪽 골목에 사람들의 소지품이 골목길에 어지럽게 놓여져 있다. 소방·경찰관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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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쪽 골목이 멀리 보인다. 사람들의 소지품이 골목길에 어지럽게 놓여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왼쪽 골목이 멀리 보인다. 사람들의 소지품이 골목길에 어지럽게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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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1시 1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전 1시 10분께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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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 구급차 및 소방·경찰관들이 이태원 사고 현장에 위치해 있다.
 30일 오전 1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 구급차 및 소방·경찰관들이 이태원 사고 현장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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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태원, #핼러윈,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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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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