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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이주호, 인사청문회 답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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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아시아교육협회의 특정 사교육업체 홍보 의혹에 대한 질타와 질문이 인사청문회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의도적 홍보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28일 오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교육위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협회가 교육사업연구프로젝트 계약 총액 중 절반인 1억3600만 원을 아이스크림에듀에 기기임차료로 지급했다"면서 "이 액수는 이 업체가 협회에 출자, 기부한 1억을 회수하고도 더 많은 수익을 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 의원은 "협회는 연구 설문조사에서 업체 이름인 아이스크림에듀를 덧붙여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에듀의 AI(인공지능)학습을 추천할 마음이 있느냐'는 항목을 넣었다"면서 "이것은 교육격차 해소라는 연구목적과 동떨어진 홍보성 문항 아니냐"고 질문했다(관련기사 이주호 관련 협회, '특정 업체 AI 학습 추천 의향' 설문 http://omn.kr/21diz).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구자로서는 특정 기기에 대한 만족도를 아는 것이 중요했다. 의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도 의원은 "다른 업체 기기를 이용한 연구 설문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협회가 기기 임차료까지 내주면서 기업 홍보를 위한 연구를 대신 수행해준 것 아니냐. 이러니까 '후보자가 특정 사교육업체 홍보대사 아니냐'는 지적도 동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 의원은 "후보자가 이사장 시절 특정 사교육 업체 몰아주거나 봐주거나 홍보하듯이 진행했다면, (앞으로도) 장관으로서 공정하게 하겠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도적으로 (특정 업체에 대한) 홍보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사장 시절 '직원들한테 특정 이해관계를 대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대꾸했다.

이 답변에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동문서답 식으로 답변하지 말라. 도 의원이 특정사항에 대해 질문한 것인데 일반적인 답변만 한다. 핵심을 피해가는 식 답변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50여 개 교육단체 "이주호 후보는 교육계를 떠나라"

한편, 실천교육교사모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학생협회, 징검다리교육공동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50여 개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 교육의 상징 경쟁만능주의자 이주호 교육부장관 임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교육부는 경제부처'라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주호 후보자의 만남은 학교를 사교육업체의 이익 창출을 위한 장으로 변질시킬 것"이라면서 "10년 전 공교육 황폐화의 주범, 이주호 후보자는 하루빨리 교육계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태그:#이주호 청문회, #사교육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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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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