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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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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에 29억8000만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이날은 우크라이나가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 31주년 기념일이자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지 6개월째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잔학 행위로 수천 명이 죽거나 다치고, 수백만 명이 터전을 잃어버린 만큼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이번 독립기념일이 씁쓸하게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난 6개월간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부심은 더욱 강해졌다"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그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때 미국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지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일 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대공 방어 시스템을 포함해 소형 무인기 요격 체계와 레이더 등 중장기적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러시아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군사 자원은 누적 규모로 128억 달러(약 17조 원)에 달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서방 지지 확인한 젤렌스키 "끝까지 싸울 것"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키이우를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영국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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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퇴임하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영국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는 사진을 공개하며 드론 2천 대와 탄약 등 5400만 파운드(약 85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 세계 모두에게 중요하다"라며 "영국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의 지원 덕분에 승리가 더 가까워졌다"라고 화답했다.

포르투갈의 주앙 고메스 크라비뉴 외무장관도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전폭적인 연대와 지원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도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며 계속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서방의 지원을 확인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잘 이겨냈다"라며 "조국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그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길을 가든 러시아로부터 동부 돈바스(루한스크주·도네츠크주)와 크름반도를 되찾을 것"이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우크라이나, #러시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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