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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새끼가 똥을 싸는 모습.
 제비 새끼가 똥을 싸는 모습.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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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와 말복도 지나며 여름의 끝자락에 왔다. 지난 16일 충남 공주의 체육관에 번식 중이던 귀제비도 이소했다. 계절의 변화를 새들은 매우 정확하게 지키며 번식하고 이동을 준비한다.

둥지에서 머무르던 새끼를 어미가 먹이로 꾸준히 유혹하고 있다. 생김새로는 누가 어미인지 새끼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다. 가을이 되기 전 비행연습과 먹이잡는 훈련까지 마치려면 지금 이소를 해야 한다. 어미가 바쁘게 새끼를 재촉한다.

귀제비 새끼가 둥지에서 마지막 배설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새끼 제비는 엉덩이를 둥지 밖으로 내놓고 배설했다. 이소를 시작한 제비는 멀리 날지 못하고 둥지 옆 벽에 박쥐처럼 달라붙어 어미를 찾았다. 어미는 더 높은 비행을 위해 주변에서 유혹하며 새끼를 불렀다. 검은색턱시도를 입은 귀제비는 마침내 비행을 시작했다. 이제 고향집을 떠나 먼 여행을 준비해야 한다.

먹이를 잡는 훈련과 비행 훈련을 마치고, 장거리 비행을 위해 충분히 영상 섭취를 통해 몸을 살찌워야 한다. 가을이 되면 진짜 강남으로 떠나게 될 것이다. 바다를 건너 양쯔강 남쪽의 동남아시아로 이동해 겨울을 보내고 내년 다시 이곳을 정확하게 찾아올 것이다.

올해 태어난 새끼와 어미 모두가 건강하기를 바란다. 이동과정에서 월동지에서 많은 제비들은 자연의 법칙이 적용되어 죽게 될 것이다. 제비만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지만 자연의 법칙일 수밖에 없는 숙명이기도 하다. 내년에 몇 마리가 다시 이곳을 찾을지 모르지만, 더 많은 수가 찾아 번식을 무사히 마치기를 바란다.
 
둥지 밖에서 새끼를 유인하는 어미 귀제비.
 둥지 밖에서 새끼를 유인하는 어미 귀제비.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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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지 못한 귀제비 새끼.
 멀리 가지 못한 귀제비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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