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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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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일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도 30%대 아래로 떨어졌다.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7월 4주 차 조사에선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조사기간 후반 일간 기준으론 20%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7월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응답률 7.1%)에게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무선(100%) 자동응답 조사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8.9%(매우 잘함 16.1%, 대체로 잘함 12.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8.5%(매우 잘못함 59.5%, 대체로 잘못함 9.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6%였다. 전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0%p 상승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9명(응답률 4.4%)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조사로 물은 결과에선,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3.1%(매우 잘함 19.8%, 잘하는 편 13.3%)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64.5%(매우 잘못함 56.8%, 잘못하는 편 7.8%)였고 '잘 모르겠다'는 2.3%였다.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 대비 0.2%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p 상승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p다.

다만, 리얼미터는 조사 기간 내 일일 조사 때 처음으로 20%대 국정 지지율이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일간지표는 38.3%(7.26)에서 28.7%(7.29)까지 하락했다(26일 38.3% → 27일 34.8% → 28일 30.2% → 29일 28.7%). 일간지표상으론,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사흘 동안 9.6%p 하락한 셈이다.

KSOI 조사에서 20대 및 여당 지지층 폭락

KSOI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를 살펴보면 18·19세 포함 20대와 여당 지지층의 폭락이 눈에 띈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6%p 하락한 14.6%(부정평가 80.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0.3%p 하락한 70.2%(부정평가 27.4%)로 나타났다.

고령층·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도 하락세였다. 5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4%p 하락한 29.1%(부정평가 68.4%)였고 60대 이상의 긍정평가도 전주 대비 3.7%p 하락한 44.5%(부정평가 54.0%)였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6%p 하락한 52.1%(부정평가 46.4%)였다.

리얼미터 조사의 특성별 응답자 변화는 조금 달랐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p 하락한 23.4%(부정평가 73.6%)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1%p 상승한 77.2%(부정평가 19.9%)였다.

다만, 고령층과 이념성향별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소폭 하락했다. 60대의 긍정평가 전주 대비 0.3%p 하락한 44.1%(부정평가 52.7%), 70대의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1%p 하락한 53.6%(부정평가 42.1%)로 나타났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0.6%p 하락한 55.5%(부정평가 42.0%)였다.

리얼미터 일간지표 추락 시작된 26일, '문자파동' 파장 시작된 날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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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의 하락 원인은 '문자파동' 논란에 대한 책임론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언론에 노출시켰다. 해당 대화엔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라는 이준석 대표를 향한 윤 대통령의 속내가 가감 없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을 놓고 혼돈으로 빠져든 상황이다.

당장,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일간지표 하락세가 시작된 시점이 7월 26일부터다.

또한, KSOI가 이번 조사 때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총질 하던 당대표'라고 한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된다"면서 공감 혹은 비공감 여부를 물은 결과 역시 하락세의 원인을 추측케 하는 대목이다.

해당 조사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에 공감한 응답이 68.8%(매우 공감 52.4%, 대체로 공감 16.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5%(전혀 공감 않는다 11.6%, 별로 공감 않는다 13.9%)였다. 공감한다는 응답이 비공감한다는 응답보다 43.3%p 앞선 것이다.

특히 KSOI는 "국민의힘 지지층(공감 54.7%-비공감 40.1%)과 '대선 당시 윤석열 투표층(공감 59.4%-비공감 36.7%)에서도 공감 의견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위 조사들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해당 업체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리얼미터, #KSOI, #문자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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