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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번국도 도로변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야생동물 산양
 36번국도 도로변에서 촬영된 멸종위기야생동물 산양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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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울진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서식지를 잃은 멸종위기야생생물1급 산양의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녹색연합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울진삼척산불로 멸종위기종 산양 서식지 4,353ha가 훼손됐다"면서 "36번국도로 서식지가 단절됐고, 신규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드킬 위험도 높다"고 우려했다.

우선 녹색연합은 3월 12일부터 4개월 간 총 8차례에 걸쳐 울진삼척지역 산양서식지 산불 피해 현황을 조사했다. 산불을 피해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등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고 서식 흔적을 기록했다.

녹색연합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산불로 울진군 북면과 금강송면 일대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산양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서쪽 봉화, 삼척 방면과 남쪽 불영계곡 방향으로 이동했다. 녹색연합은 이중 안일왕산과 악구산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던 산양들이 36번 국도에 가로막혀 고립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울진군 두천리, 소광리 일대 기존 서식지는 산불로 서식 환경이 훼손되어 산양의 발걸음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양이 이동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덕풍계곡과 삿갓봉, 36번 국도 인근에서는 서식흔적이 높은 밀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특히 "소리에 민감한 산양은 도로에서 1km 이상 떨어져 서식하지만 최근 산불로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까지 내려오는 개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사 결과 드러난 사실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산양들은 차량 운행이 적은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 사이 도로변에 나타났다. 산불 이후 먹이가 부족해진 3-4월 출현 빈도가 가장 높았다. 3월 17일부터 4월 17일까지 30일간 산양이 관찰된 일수는 14일로 이틀에 한번 꼴로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산양들은 도로 인근에서 먹이를 먹거나 분변활동을 하며 서성이다가 오랜 시간 도로를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몇몇 산양들은 유도 팬스가 끊긴 지점을 통해 도로 가까이 접근하기도 했다."
  
36번국도 도로변 유도 펜스를 넘어 도로로 이동중인 산양
 36번국도 도로변 유도 펜스를 넘어 도로로 이동중인 산양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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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울진군 산양 서식지는 현재 신규 36번국도와 기존 36번국도로 인해 이중으로 단절되어 있다"면서 "36번국도 중 13km 구간을 생태복원하여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 문제를 상쇠하기로 협의하고 공사가 시작됐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2018년 기존 36번국도에서 산양 로드킬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기존 36번국도 울진읍- 금강송면 삼근교차로까지 구간은 낙석위험과 ASF 방지 펜스가 설치되어 야생동물들이 국도를 넘어 왕피천이나 소광리로 오갈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녹색연합은 신규 36번국도에 조성되어 있는 생태통로도 허술하게 관리되어 로드킬 위험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3월 9일 36번국도 도로변 고라니 로드킬 현장
 3월 9일 36번국도 도로변 고라니 로드킬 현장
ⓒ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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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산양 서식지는 더욱 줄었으며 파편화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서식지를 잃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어떤 경로로 이동했고 어떤 보호조치가 필요한지, 기존 서식지 복원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양은 멸종위기야생생물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된 법정보호종이다. 1950년대까지는 전국 고지대 산악지형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밀렵과 개발로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 2019년 기준 전국에 약 1,300마리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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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들과 함께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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