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9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석동정수장의 깔따구 유충 발견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이 9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석동정수장의 깔따구 유충 발견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창원 진해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추가로 발견되어 현재까지 전체 5마리로 늘어났다.

창원시는 9일 오전에 실시한 진해구 급수지역 1차 조사 결과 10곳 가운데 1곳에서 죽은 유충(사체)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로써 7일 정수 과정에서 발견된 2마리와 8일 2곳에서 있었던 신고를 포함해 모두 5마리로 늘어났다.

안경원 창원시 제1부시장은 9일 오후, 석동정수장과 관련한 설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충 추정 물질 2마리가 7일 오전 10시경 정수장 정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1마리는 활성탄여과지에서, 다른 1마리는 정수지에서 발견되었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본포취수장과 성주수원지에서 원수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는데, 유충알이 본포 원수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창원시는 8일 2곳에서 유충 발견 신고가 있었다고 했다. 또 창원시는 9일 1차 10곳, 2차 33곳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1차 조사 대상 가운데 한 곳에서 유충 사체가 나왔고, 2차 조사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경원 부시장은 "향후 매일 33곳에 대해 하루 두 차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그 결과는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이 폐쇄되었다. 안 부시장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석동정수장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안청공원 물놀이장은 오늘부터 잠정 폐쇄하였다"고 했다.

안 부시장은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에 등에는 식품 가공 시 유의사항을 안내하여 조리 시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 조치하였다"고 했다.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가 진행된다. 창원시는 안경원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임희자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 백호경 마창진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백도현 창원대 교수(보건의과학), 이창흡 동진생명연구원 대표, 윤현식 낙동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과장, 김재홍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지원센터 부장 등 관공서, 환경단체, 전문가로 특별조사위원회(특위)를 구성했다.

안경원 부시장은 "향후 특위는 이번 유충 발생 원인뿐 아니라 창원 전역의 상수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부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 유충 발생 사실 전파가 지연된 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의 행정력을 총 동원하여 최대한 빨리 수돗물 공급을 정상화 하겠다"고 했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의 유충 발견 사실을 8일 오후 10시 40분경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에 창원물생명연대,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하루 이상이나 사실을 숨겨 시민들을 깔따구 유충 오염 수돗물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본포 원수에서 유충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들은 "낙동강 퇴적토 오염과 낙동강 녹조가 부른 깔따구 유충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 수문 개방을 통한 낙동강 수질개선이 절실하다"고 했다.

유충 발견 사실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석동정수장 관계자는 "유충은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일이고, 우리도 처음 겪는 일이다"며 "정수 과정에서 유충 추정 물질을 발견하고 환경부 지침에다 기술적 여러 판단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었지, 일부러 늦게 한 게 아니다"고 했다.

태그:#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창원시, #본포취수장, #낙동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