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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에서 열린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에 참석해 식사를 한 어르신들 일부가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다.
 기장군에서 열린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에 참석해 식사를 한 어르신들 일부가 식중독 증상을 나타냈다.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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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서 열린 대규모 경로잔치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지난 16일 기장군은 기장실내체육관에서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기장군내 5개 읍·면 어르신들 6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마치고 난 뒤 어르신 수십 여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했고, 일부는 탈수 증상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정관읍민만 증상 나타나, 원인은?

기장군 집단 식중독의 원인으로는 당일 점심 메뉴로 나온 '쇠고기 장조림'이 꼽히고 있다. 이날 점심 식사는 5개 읍·면 지역에 같은 재료를 지급하고 각각의 새마을 부녀회에서 조리했다. 조사 결과 정관읍 부녀회에서 만든 쇠고기 장조림만 실온에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대부분 정관읍 주민들이었다. 정관읍 부녀회 관계자는 "쇠고기 장조림을 냉장 보관하면 기름이 껴 미관상 보기가 안 좋아 실온에 보관했다"며 "저녁에는 날씨가 시원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정관읍 부녀회에서 조리한 쇠고기 장조림은 15일 저녁부터 16일 점심까지 15시간 넘게 실온에 보관됐다가 어르신들에게 제공된 셈이다.  

16일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에 참석한 정관읍민은 1300여 명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이는 어르신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 인원 축소?... "치료비와 위로금 지급해야" 

기장군 측에서 피해 인원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성빈 기장군 의원은 "정관읍민만 천여 명이 넘게 참석했는데, 현재 언론에 보도된 환자는 고작 50여 명에 불과하다"면서 "기장군은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어르신들 숫자만 집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역학 조사 검사를 하러 보건소에 가는 어르신들은 소수이다. 아파서 병원에 직접 가는 어르신들이 더 많다"면서 "기장군이 주도한 행사의 과실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어르신들에게 치료비와 위로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퇴임하는 오규석 기장군수가 무리하게 행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년째를 맞이 하는 '기장 어르신 한마당 축제'는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열리지 않다가 올해는 지방선거를 피해 하반기에 열릴 예정이었다. 

오규석 기장 군수는 "행사 일정을 무리하게 당긴 적이 없다"면서 "이번 사태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사를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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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미디어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취재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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