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이 1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있다.
ⓒ 김태흠 인수위

관련사진보기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국민의힘)이 13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농민수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지역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온다.

김 당선인과 김영석 인수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준비위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인은 복지정책 관련 질문에 "복지정책은 한번 채택돼 시행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심사숙고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예측되는 수익 범위에서 지출을 고민해야 한다. 선거용 포퓰리즘 정책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복지정책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그 예로 농민수당을 들었다.

김 당선인은 "기존에 있는 부분(복지정책)을 확 뜯어고치거나 끊어 버리고 (예산)집행을 할 수 없다"고 전제하며 "농민수당과 같은 예산을 청년들이 농촌에 들어 올 수 있은 예산으로(편성하고) 70세 중반 이상인 분들이 자기 경작권을 내놓고 젊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형태의 예산을 도입했다면 오히려 젊은이들에게 더 유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 2020년 4월부터 농어민수당을 지급했다. 올해부터는 경영체 등록 1인 80만 원, 2인은 각각 45만 원 총 90만 원의 농민수당을 받는다.

김 당선인의 발언에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관계자는 "시군이 아닌 도 차원에서 농민수당을 지급한 것은 충남이 최초인데, 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은 단순 비유라고 해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민수당은 농민의 공익적 활동에 대한 수당이다. 농민으로서는 (농민수당) 금액이 적다고 느낄 것이다. 공익성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는 수당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의 향후 발언이나 태도를 지켜볼 것이다. 필요하면 농민회 입장에서 대응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농민수당에 대한 김태흠 당선자의 부정적인 입장이 읽혀진다"라면서도 "70세 중반이 넘으면 건강 문제로 농사를 짓기 어렵다 보니 농민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대신 청년이 농촌에 정주해서 살 수 있도록 더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태그:#김태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