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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 상류가 지독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10일 기준 저수율은 지난해 6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1.6%다. ⓒ
 예당저수지 상류가 지독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10일 기준 저수율은 지난해 6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1.6%다. ⓒ
ⓒ <무한정보> 김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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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충남 예산군) 상류가 바닥을 드러낼 정도의 심각한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상기후로 모내기하는 봄부터 수확하는 가을까지 냉해, 집중호우, 한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농촌지역을 지탱하던 외국인노동자를 구할 수 없어 벌어지는 인력난에 더해 인건비와 농기계를 움직이는 유류비, 자재비 등은 치솟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농산물가격이 비싸다며 '금(金)'자를 붙여 호들갑이지만, 정작 농민들이 1년 동안 피땀을 흘려 손에 쥐는 돈은 여전히 고작 '100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농·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6.1%(273만원) 증가한 평균 4775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농업소득-1296만1000원(9.7%↑), 27.1% △농업외소득(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근로 등 겸업·사업외소득)-1788만4000원(7.7%↑), 37.4% △이전소득(기초·국민연금, 재난지원금 등 공·사적보조금)-1480만9000원(3.8%↑), 31.0% △비경상소득-210만5000원(9.9%↓), 4.4%다.

가장 중요한 농업소득을 분석해 보면, 경영비(2423만원)가 수입(3719만원)의 65.2%에 해당한다. 노무비의 경우 전년대비 8.8%나 크게 올랐다. 소득률(농업소득/수입)은 34.9%다.

구체적으로 ■영농형태 △논벼-3653만2000원 △채소-3692만7000원 △과수-4394만6000원 △축산-9183만8000원 ■경지규모 △0.5㏊ 미만-4056만4000원 △0.5~0.9㏊-4269만8000원 △1.0~1.9㏊-4817만9000원 △2.0~2.9㏊-5317만원 △3.0~4.9㏊-6652만4000원 △5.0㏊ 이상-8346만3000원 ■연령 △60세 미만-7252만5000원 △60~69세-5583만8000원 △70세 이상-3636만5000원이다. 영세농·고령농일수록 적다. 

예산군 등 15개 시군이 속한 충남도는 평균을 밑도는 4764만2000원이다. 전국 9개 시도 가운데선 5번째다.

조광남 전 예산군농민회장은 "지금까지 일부 언론 등에선 물가상승 주범을 농산물로 호도했다. 농산물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요-공급도 있지만, 생산문제가 가장 크다. 이상기후로 수확을 예측할 수 없다. 생산비는 자재비, 유류비, 인건비 등 천정부지로 올랐다. 사실상 농사를 지어도 죽도록 일만 하지 남는 게 없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반값 농자재 등 책임있는 농정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농산물값, #농업소득, #가뭄, #물가상승,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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