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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6·1 지방선거 기간 사용된 폐현수막을 가방·지갑 등 제작에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에코백.
 서울시가 6·1 지방선거 기간 사용된 폐현수막을 가방·지갑 등 제작에 활용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폐현수막으로 만든 에코백.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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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지방선거 동안 내걸렸던 폐현수막을 수거해 가방, 지갑 등의 일상용품으로 재생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업해 폐현수막 3580장을 디자인 제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25개 자치구 중 11개 구가 참여하기로 했다.

자치구가 폐현수막을 수거해서 서울새활용플라자로 운송하면 '소재화' 작업을 거쳐 새활용기업이 가방, 지갑, 파우치 등을 제작해 판매하게 된다. 소재화는 폐현수막에서 현수막을 지지하는 나무와 노끈을 분리하고, 세척·건조·재단 과정을 거쳐 소재로 쓰일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진 폐현수막은 소각 처리할 경우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이 다량 배출된다. 서울시가 3월 대선 이후 폐현수막 처리실태를 자체조사한 결과, 90% 정도가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되고 있었으며 재활용률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폐현수막 보관창고가 없고 재활용 비용이 발생하면서 장바구니나 마대, 수방용·제설대책용 모래주머니 정도로 활용되어왔다.

서울시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등록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후에도 최대 2만 장, 최대 12톤에 달하는 폐현수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5월 24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새활용기업과 디자인단체, 자치구, 녹색발전소와 자문회의를 개최해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화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사업 성과를 분석해 향후 선거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뿐 아니라 평상시 수거하는 폐현수막도 디자인 제품 소재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한 상시 회수 및 소재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폐현수막을 건축자재로 활용해 남산도서관에 친환경 야외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폐자원이 어떻게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사례를 전파함으로써 생활 속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자원을 더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같이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폐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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