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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피난민 생계 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피난민 생계 지원을 위한 거리 모금운동.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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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사태는 쿠데타군에 의해 시민 희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느껴진다."

2021년 2월 발생한 미얀마(버마) 군부쿠데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미얀마연대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가 5일 한 말이다. '미얀마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남미얀마교민회를 비롯한 이들 단체는 5일 낸 '경과보고'를 통해 민간인 희생자들의 상황을 전했다.

쿠데타 이후 군인경찰의 총격에 의해 6월 3일까지 1887명 이상 사망했고, 1만3959명 이상 체포당했으며, 1980명 이상 수배가 됐다고 한다. 이는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가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 발표와 현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파악된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정치범지원협회를 불법 단체로 규정하며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정치범지원협회의 발표를 인용해 "희생자 중에는 평범한 시민도 있고, 저항 활동을 했을 것을 짐작되는 이도 있으며, 살해당한 이유가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범지원협회는 피살자 목록을 작성하고 있는데, 쿠데타 이후 목록은 계속 늘어가고 있다"며 "지난 5월 말에도 곳곳에서 공격과 전투, 민간인 희생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군대는 곳곳에서 군경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방위대와 소수민족 군대는 전투를 벌인 뒤 성과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도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한다. 전투로 인해 5월 29일 미얀마 전역에서 총 73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시민방위군은 발표했다.

5월 30일 깐바루시에서는 군부의 공격으로 39명이 사망하고 14개 이상의 마을이 불탔으며, 같은 날 사가인주과 마궤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틀째 통신이 모두 끊어졌다. 이날 킨우시 따약꼰마을에서는 75채의 집이 전소되었고, 명동 녕까야 마을에서도 집이 불탔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다. 또한 '랑군 반군학생 시위' 후 청년 5명 검거되었고, 군대가 딴세시 지역에 포탄을 발사해 10개 마을 주민들이 탈출했다고 한다.

지난 5월 31일 군인들이 레걱마을에 불을 질렀고, 주민 1명이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으며, 3명은 묶인 채 산 채로 불에 타 살해를 당했다고 경남미얀마교민회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국민들은 1년 넘게 군부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다.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미얀마에서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면서 피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곳곳에서 폭탄 테러와 총격 사건, 공격도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피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밀림이나 국경지대 쪽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그런데 특히 식량이 부족해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태그:#미얀마, #군부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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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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