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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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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시장 대 정치시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구도를 위와 같이 규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발 맞춰 서울의 민생현안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자신과 달리, 송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붙잡는 데 전력을 쏟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의 무리한 발목잡기를 뚫고 원 없이 일할 수 있게 국민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 후보는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송 후보는)두어달 전만 하더라도 '당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서 험지인 부산을 가야 하는지, 서울을 와야 되는지 망설였다'는 인터뷰를 여러 번 하셨다"면서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서울시민들께서는 '이분(송 후보)은 시민들의 행복이나 서울시의 발전에 관심이 있었던 분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느끼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영길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반대하는 역할을 하겠다, 백신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너무 자주 하신다"며 "(송 후보가) 아마 일하는 데 대한 관심보단 앞으로 정치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두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 뜻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구도를) 민생시장 대 정치시장이다, 이렇게 표현해 봤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가 서울에서 실현 불가능한 정책공약을 내놓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주택 정책은, 국민의힘이 이미 주장하거나 제가 주장했던 정책을 그대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선거 직전이니깐 아마 그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차인보호대책이라면서 '재개발·재건축 지역 임차인들에게도 집을 하나씩 분양하겠다'는 정책도 말하시고, '누구나 집'이라고 인천에서 실험했던 것을 서울에서도 똑같이 해서 몇 십만 명에게 집을 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시는데 이게 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이에 '송영길 후보가 서울시의 상황을 잘 파악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냐'고 물었을 땐, 오 후보는 "그분도 시장직(인천시장)을 수행하셨는데 파악을 못 하셨겠냐만, 자꾸 현실을 외면하고 일단 달콤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에게 시민·현장 뜻 전달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

오세훈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은 송 후보와 다르게 서울시민의 이익만을 위해 복무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민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면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일지라도 가감없이 반대입장을 내놓겠단 점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지난 1년 동안 '서울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서 일자리를 창출할까, 아직 힘든 분들을 어떻게 최대한 챙겨드리고 도와드릴까, 어떻게 좀 더 아릅답고 멋진 여유공간을 즐길 서울을 만들까' 이런 계획들을 속속 발표해 왔고 이미 그 시작이 절반 이상 됐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이) 국무회의의 배석자 신분이기 때문에 조금 한계는 있지만 마음 속에 있는 말이나 시민들이 느끼시는 바를 현장에서 체감하고 전달드리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고비마다 정말 시민들께서 무엇을 바라시는지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데 주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공약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오 후보는 관련 질문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부터도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 등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직접 (윤 대통령을) 만나 뵙든지, 아니면 인수위의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항상 의견을 개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날(25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유세 당시에도 "이곳 여의도에 국제금융특구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한데 최근 산업은행 본점 이전 문제 때문에 조금 속상하시지 않냐. 어쨌든 막아보겠다"며 "혹시라도 못 막으면 그에 버금가는 디지털금융의 중심지로 만들 수 있는 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유치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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