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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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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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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학교 일상회복' 정책이 실행됐는데도 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을 5분밖에 주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가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서울 A초와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일부터 학교 일상회복 조치를 실행했는데도 '쉬는 시간 5분제'를 고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쉬는 시간 10분제를 지키고 있지만, 몇몇 초등학교가 쉬는 시간 5분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는 게 이 학교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쉬는 시간 결정은 학교장이 하는 것이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경우 40분 수업에 10분 이상 휴식을 권고해왔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 일부 초등학교가 쉬는 시간을 5분으로 줄였다가 비판에 직면해 되돌린 바 있다(관련기사 쉬는 시간 5분까지 빼앗은 '잔인한 초등학교' http://bit.ly/aFt5Vg).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거리두기가 권고되자 2020년부터 일부 초등학교가 쉬는 시간을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학교 일상회복 조치를 내리자 대부분의 학교는 쉬는 시간을 다시 10분으로 되돌렸다.

실제로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난 4월 학교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업시간 탄력 운영을 5월 1일부터 중단하라"면서 "학생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한 휴식시간을 고려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A초 한 학부모는 "학부모들이 쉬는 시간을 10분으로 되돌려달라는 민원을 지난주부터 냈지만 학교가 꿈쩍도 않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쉬는 시간을 10분으로 되돌려서 아이들에게 덜 미안한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초 또 다른 학부모도 "학교가 일상회복이 시작된 5월까지도 쉬는 시간을 5분으로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A초등학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쉬는 시간을 줄이고 있으니까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사들 편의를 위해 5분을 고집하는 것'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들 또한 학교에 몇 차례에 걸쳐 '쉬는 시간을 10분으로 되돌려줄 것'을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초 교장은 "우리학교가 큰 규모이다 보니 무엇보다 아이들 건강이 가장 우려되어 쉬는 시간을 10분으로 되돌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학교 일상회복 이행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5월 23일부터는 쉬는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교직원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쉬는 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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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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