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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5월 9일 오후 6시 38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정문을 걸어서 퇴근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6시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정문을 걸어서 퇴근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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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m'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하려는 시민들이 9일 오후 4시 현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방향까지 만든 '입장줄' 길이다.

이날 자정을 기해 임기가 종료되는 문 대통령은 오후 6시 15분께 김정숙 여사와 함께 경복궁 신무문 건너편 청와대 정문으로 나와 인근 사랑채 분수대 앞까지 걸으며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사랑채 앞 광장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일정을 함께 하기 위해 수 시간 전부터 긴 줄을 섰다. 청와대 경호실이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분수대 앞을 출입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검색을 실시했기 때문인데, 검색대는 청와대 분수대로 향하는 효자로 양방향에 입구에 모두 마련됐다. 이로 인해 경복궁역 방향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양방향으로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초여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지만 다수의 시민들은 큰 불평 없이 줄지어 섰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청와대에서 퇴임 연설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연이어 면담했다. 

"문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휴가 내고 왔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입장을 위해 시민들의 긴 줄을 만들어졌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입장을 위해 시민들의 긴 줄을 만들어졌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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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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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 분수대에는 경호팀의 검색이 시작되기 두 시간 전부터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파란색 풍선을 든 채 모여들었다.

40대 서울시민 신아무개씨는 "휴가 내고 왔다"면서 "이런 대통령이 과연 또 나올까 싶어서 서운하고 아쉬워서 왔다. 문 대통령이 그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함께 온 지지자들과 함께 문 대통령이 걸어 나올 청와대 정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파란색 꽃을 든 채 긴 줄을 선 20대 청년 이아무개씨도 "반차를 내고 왔다"면서 "5년 동안 고생하셨는데 마음을 전하고 싶어 꽃을 샀다. 5년 동안 너무너무 고생한 만큼 앞으로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외교 분야를 비롯해 우리나라 국격을 높이는데 탁월한 업적을 냈다"면서 "문 대통령의 마지막 날이라 함께하고 싶어 이렇게 오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대 직장인 김영준씨는 "문 대통령의 인성과 가치관은 역대 대통령 중 누가 뭐라 해도 최고 아니냐"면서 "특히 임기 마지막날 현충원과 효창원을 찾아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에게 인사를 드린 건 지도자로서의 품격을 마지막까지 보여준 거다. 너무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퇴임 연설 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과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당시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현충원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방명록에 '더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과 삼의사, 임정요인에게 참배했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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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임기 후 퇴근 인사가 예정된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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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청와대 앞에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일부 개신교 신도들이 모여 문 대통령 퇴임식을 함께하려는 시민들을 향해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을 가리키는 용어)들이 아무리 난리를 쳐도 우리는 오늘도 이곳에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자유를 말할 것"이라고 외치며 소란을 피우다가 쫓겨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문재인이 성공했다 말하는데 무슨 성공을 했냐"면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5시 55분께 청와대 본관을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퇴근길에는 청와대 직원들 700여 명이 환송을 나왔다. 직원들은 청와대 본관부터 대정원까지 도로변을 따라 도열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마지막 퇴근길을 지켜봤다.

대다수 직원들은 대부분 파란 풍선을 들고 섰다. 일부 직원은  '문재인 평범한 매일을 응원합니다', '함께 한 1826일, 잊지못할 43824시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을 대표한 두 명의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직원들과 일일이 손뼉을 치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오후 6시 10분께 청와대 정문을 나서자 경복궁 신무문 앞에 선 수천 명의 시민들이 열렬히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 한 명 한 명과 인사하며 반갑게 걸음을 이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분수대 앞 연단에 서자 1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은 대통령 내외를 향해 "괜찮아 잘 될 거야"로 시작하는  가수 이한철의 '슈퍼스타'를 불러줬다. 현장에 함께한 시민들 중 일부는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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