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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SBS 오라토리움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제2차 초청후보자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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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상임고문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정국에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게 될 경우, 송영길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의 인천 계양을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분당갑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준석 대표는 4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 고문 본인이 '단군 이래 최대 환수 실적을 냈다'고 이야기한 대장동이 포함된 분당 갑을 회피하고, 인천 계양을 선택하려한다는 말이 횡행하고 있다"라며 "저를 키워준 것, 이 자리에 오게 한 것도, 사랑하는 이웃 성남시민 아니냐.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라던 이재명 고문의 과거 발언을 인용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말하며 키워주고 대선 후보에 오르게 한 성남시민을 버리고, 경기도가 아닌 인천 계양 출마는 이재명 후보가 분당구민과 성남시민, 경기도민에게 진정성 없이 정치했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고문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꼭 수천억 원을 환수해서 주민에게 돌려줬다는 최대 치적 분당 갑 지역에서 소고기·샌드위치·초밥·닭백숙 추억과 함께해 달라"라고 꼬집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엮어서 언급한 것이다.

김은혜 후보 또한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천 계양을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명분 없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출마를 하실까? 그러면 인천 지역 주민분들은 '당선 가능성만으로 우리의 판단을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이재명 고문은 보궐선거 출마 여부도 정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에선 '인천은 안 된다 분당으로 나오라'고 유도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 계양을 아니라 이재명 고문이 전임 경기도지사였던만큼, 경기도의 분당갑 출마가 더 명분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성남시 분당구 갑 지역구는 보수 성향이 강할뿐 아니라 '대장동 게이트' 의혹의 진원지가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이재명 고문을 분당 갑에서 낙마시켜 내상을 입히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이들의 재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명-안철수 '빅매치'?... 김은혜 "IT 식견 갖춘 분 환영"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로 출근하고 있다.
ⓒ 인수위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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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선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다. 

김은혜 후보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공천은 내가 하는 게 아니어서 당에서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라면서도 "(분당 갑은) 대한민국 IT 산업의 심장, 테크노밸리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안철수 위원장을 포함해서 어떤 분이든 주민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 산업의 분당, 판교를 이끌어 갈, 리딩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추고 계신 분이라면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마감된 국민의힘 후보 등록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략 공천도 고려되고 있는만큼, 이번주 중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파다하다.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던 그는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이 나왔으나 "좀 있다 내려오겠다"라는 답만 하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여전히 후보 등록은 가능하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절차의 추가 등록은 이번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들에게도 항상 열어뒀던 상시적 절차이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정 지역과 결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일상의 문제로 모든 지역에 경선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건 제가 오히려 예고했던 부분이다. 자꾸 관심이 가는 인물과 결부해서 생각하다 보니 이런저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번 선거는 전략 공천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위원장의 분당갑 출마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태그:#이준석, #김은혜, #이재명, #안철수, #노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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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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