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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만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26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만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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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 후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휠체어를 탄 장발의 남성이 인사했다. 장애인 이동권 투쟁에 앞장서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였다. 

박경석 대표 : "박경석입니다."
김동연 후보 : "김동연입니다. 어떻게, 오늘 일정이 있으신가요?"


박 대표는 "기자회견이 있어서 왔는데, 저희가 장애인 이동권 때문에 계속 지하철에서 (시위를) 하고 있어서..."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박 대표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꿇은 뒤 손을 맞잡고 대화에 집중했다.

박경석 대표 : "경기도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 특히 지역간의 이동이나 수도권 지역에 대한..."

박경석 대표는 또 김동연 후보가 기획재정부 관료로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했던 점을 거론하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4조 얘기를 꺼냈다. 전장연 등 장애인 단체들은 시행령이 보조금 제외사업(별표2)로 정한 장애인 특별운송사업비를 국가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별표1'의 보조금 지급대상사업으로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들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이어 삭발까지 감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현장] 국회서 만난 김동연-박경석, 둘이 나눈 대화 내용
ⓒ 박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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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석 대표 : "기획재정부 경험이 있으시니까, 기재부에 보조금부터... 보조금법 시행령 4조가 별표1과 별표2가 합쳐지지 않으면 국고 지원을 못하게 돼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김동연 후보 : "알겠습니다.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경석 대표 : "발언을 좀 해주시고, 약속을 좀 해주셔서 공약으로..."
김동연 후보 : "그렇게 하겠습니다. 경기도부터 고쳐서, 경기도가 고치면 전국이 고치니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흔쾌히 답한 김 후보는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지금 오늘 오후에도 사회적 벤쳐 기업 모임을 만나기 위해서 간다"며 "'이유'라는 협동조합인데, '이동의 자유'(의 줄임말이다). 장애인, 노약자, 어르신들을 위해 하는 회사가 있어서 직접 가보고 관심 많이 갖고 있으니까 경기도 정책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감사하다. 우연하게 만나서... 경기도는 수도권 (장애인 이동) 문제를 완전히 자유롭게 (하겠다고) 선포해주면 다른 후보들도 이 문제에 대해 같이 관심을 가지니까"라며 "정치가... 저희가 지하철에서 시민들과 부닥치는 이 문제를..."이라고 부탁했다. 그제야 무릎을 펴고 일어난 김 후보는 "네, 명심하겠다" "감사합니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태그:#박경석, #김동연, #장애인이동권, #전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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