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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경선 후보로 최종 선정된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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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김재원 예비후보가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제안했던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당내 경선은 홍준표 의원을 포함해 3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18일 오후 6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은 저와 유영하 후보께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유일한 길이었다"며 "하지만 유 후보는 경선 룰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일방적으로 후보 사퇴만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16일 오후 유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유 후보도 17일 호응하면서 이날 오후 대구시내 모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유 후보는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에서 나는 몸이 묶여 있고 김 후보는 자유로운 입장이니 내려달라"고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후 헤어진 두 후보는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았고 김 후보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단일화 무산을 선언한 것이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 시간이 지나버렸다"며 "너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경선 기간 100시간 연속으로 중단없이 선거에 임하겠다"며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만 믿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민심은 김재원을 지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진정한 단일화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경선을 제안하는 후보가 조건과 시간을 명시해서 상대에게 일방적 수용과 결단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의 도를 넘은 행위"라고 책임을 김 예비후보에게 돌렸다.

유 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 첫 만남에서 김 후보는 자신이 제안했던 단일화 방식만을 고집해 더 이상의 진전 없이 대화가 종결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김 예비후보는 일방적으로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은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책임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각각 50%씩 반영한 결과를 23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