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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 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 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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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 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평화나비 네트워크, 민족문제연구소, 전국여성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방해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참가자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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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참가자들에게 성적으로 모욕적인 발언과 원색적인 욕설, 비난을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무차별적인 혐오와 인신공격성 발언을 반복하고 있는 거다. 이는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모욕에 해당한다."

16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앞에 선 함승용 변호사가 '극우 역사부정 단체 고소고발 회견'에 참석해 한 말이다. 

정의기억연대와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민족문제연구소, 평화나비 네트워크 등 피해 단체의 법률대리인인 함 변호사는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면서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나 단체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지극히 모멸적인 발언을 반복하는 것에 대한 수사당국의 시급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를 비롯한 9개 단체들은 극우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여 명을 수요시위 방해 및 '위안부' 피해자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했다.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가인 이용수 할머니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극우단체 회원 등 5명을 따로 고소했다.

이용수 할머니와 피해자 지원 단체들에 의해 고소·고발당한 명단에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2년 사이 수요시위 현장에 반복적으로 나타나 일장기 등을 흔들며 '위안부는 매춘이다', '반일은 정신병이다' 등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발언을 해왔다.

1535회차 수요시위가 열린 이날도 <오마이뉴스>가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인근을 확인한 결과, 극우단체 회원들이 현장에 몰려와 '위안부가 자량이냐, 나라 망신 소녀상, 당장 치워라'라는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고소당한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학술대회 할 거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30년간 속았다,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30년간 속았다,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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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30년간 속았다,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와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 ‘30년간 속았다,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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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요시위가 열린 현장 인근에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고소당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있었다.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이라고 적현 피켓 뒤에서 '정대협 위안부 사기'라고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서 있던 주 대표는 <오마이뉴스>를 만나 "고소당한 것에 대해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면 가겠다"면서 "13년째 이렇게 이 자리에 서는 것은 진실을 밝히려는 거다. 앞으로는 학술세미나 등을 하며 진실을 더 널리 알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정의기억연대 등 시민단체, 위안부 피해자 모욕 극우단체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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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은 종로경찰서 앞에서 "수요시위 현장에서 저희는 정말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일장기를 흔드는 사람들이다. 피해자들에 대한 모욕뿐 아니라 우리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공존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스스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라고 밝힌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은 수요시위를 통해 30여 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직접 외쳐왔다. 그 결과 국제사회에서 '용서할 수 없는 전시성폭력'이라는 것을 이미 인정받았다. 그런데 2022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일본 극우들이 주장하는 '위안부 피해자는 매춘부'라는 말을 극우들이 하고 있다. '정말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지울 수 없다."

수요시위는 지난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피해자의 명예회복, 인권회복'을 요구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 명이 1월 8일 정오 일본대사관 앞에서 처음 시작한 집회다. 이후 30여 년 동안 같은 장소에서 매주 수요시위가 열리고 있다. 2011년 12월 1000번째 수요시위를 기념해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됐다.

그러나 지난 2020년 5월 정의연의 회계 부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극우단체들의 도발적인 침탈이 시작됐다. 이들이 집회신고를 우선적으로 진행해 수요시위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할 수 없게 했다. 또한 극우단체에 맞서 소녀상에 몸을 묶어가며 소녀상 사수를 외친 소녀상 지킴이들을 집회방해죄로 고발해 재판정에 서게 했다. 현재 관련 재판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정의연 등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는 지난 1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고, 이에 인권위는 "정기 수요시위가 방해받지 않고 진행되도록 경찰이 적극적인 보호 조처에 나서야 한다"며 종로경찰서장에게 긴급구제 조처를 권고한 바 있다.

태그:#소녀상, #수요시위, #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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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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