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모피반대·다운반대' 기자회견 중인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
 "모피반대·다운반대" 기자회견 중인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
ⓒ 서창식

관련사진보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모피용 제품과 다운 패딩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오리와 거위의 털을 산채로 뽑는 동물학대에 반대하며 이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오리와 거위는 보통 생후 10주째부터 2~3개월에 한 번씩 산 채로 털이 뽑한다"라며 "이 같은 다운의 반생명성과 끔찍한 동물 학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운 제품의 퇴출 및 불매 운동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중에는 오리털(덕다운), 거위털(구스다운)이 있는데, 오리나 거위는 보통 생후 10주째부터 마취도 없이 산 채로 털을 뜯기기 시작한다. 이를 '라이브 플러킹(Live Plucking)'이라고 하는데, 이때의 고통은 사람이 머리카락을 통째로 뽑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털이 뽑히는 오리와 거위들은 시뻘건 살가죽을 드러내고 피투성이가 된 채,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른다"라며 "산 채로 털을 뽑아내면서, 도중 상처가 나면 실과 바늘로 살을 꿰매는데 물론 이러한 과정에도 마취제 사용은 전혀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오리와 거위의 털을 산채로 뽑는 퍼포먼스를 하는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
 오리와 거위의 털을 산채로 뽑는 퍼포먼스를 하는 한국동물보호연합 회원들
ⓒ 서창식

관련사진보기

 
이어 "패딩 한 벌에는 15~25마리의 거위 털이 들어가며, 롱패딩은 길이가 길어 25~35마리의 털이 들어간다"라며 "다시 털이 나면 뽑히고 또 뽑히다 도살당하는데, 털을 뽑히는 고통에 쇼크사하는 오리나 거위도 있다. 동물을 죽이면 한 번밖에 털을 못 뽑기 때문에 동물 털이 자랄 때마다 산 채로 털이 뽑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다운페더연합에 따르면, 전 세계 오리털과 거위 털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산 채로 동물의 털을 뽑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시중에는 동물 털을 대체할 만한 패딩 소재로 솜 패딩 뿐 아니라 프리마로프트, 웰론, 신슐레이트 등 동물을 이용하지 않은 '비건' 제품들도 나와있다"라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다운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 의식 부족으로 매년 다운 제품의 수입과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토로했다.

또한 "끔찍한 동물학대 제품인 다운 제품은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실태를 알리고 다운 제품의 퇴출 및 불매 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태그:#한국동물보호연합, #덕다운, #구스다운, #동물학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본소득·노동·사회복지 분야를 주로 다루며 권력에 굴하지 않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