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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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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싱하이밍 주한 주중대사의 예방을 받는 등 외교 활동을 본격화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5분간 기시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윤 당선인은 "한국·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양국 현안을 합리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과거사 문제 등으로 냉각됐던 일본과의 관계를 취임 후 개선하겠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거론하면서 "과거보다는 미래에 어떻게 하는 것이 양국에게 이익이 되고 양국 국민에 이익되는지 그걸 우리가 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취임 후 조속한 시일 내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띄웠다. 이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일 두 나라의 미래세대 청년들의 상호 문화이해와 교류증진의 필요성을 언급한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수교 초심 굳게 지키자" 시진핑 축전... 사드 추가 배치 등에 우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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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은 이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 주중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대 교역국이 우리"라면서 "한중 관계가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를 향해선 "검찰에 있을 때부터 한중 사법 공조할 일이 많아서 그때부터 싱 대사님을 뵈었다. 늘 친근한 느낌"이라며 반겼다. 싱 대사 역시 "당선인께서 양국의 검찰 협력, 교류를 잘 지도해 오셨다"고 화답했다.

싱 대사는 전날(10일)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하고 대독했다. 시 주석은 해당 축전에서 윤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면서 "중·한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면서 올해가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한 수교 이래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왔고, 세계의 평화와 안전,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긍정적인 기여를 해왔다"라며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굳게 지키고 우호협력을 심화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촉진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축전에서 '한중 수교의 초심'을 거론한 것은 선거기간 중 확인된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기조에 대한 우려인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앞서 미국·호주·일본·인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 성격을 띄고 있는 '쿼드(QUAD)'에 점진적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을 위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HAAD)' 추가 배치를 주장한 바 있다. 모두 중국 측의 반발을 부를 수 있는 사안들이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축전 전달 후 싱 대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서 양국 지도자 역할이 중요하다. 책임있는 세계 국가로서의 중국 역할이 충족되길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윤 당선인은) '고위급 회담 정례화 등 소통을 강화해서 한중 수교를 발전시키자'고도 강조했다"고 알렸다.

태그:#윤석열, #시진핑 , #중국 , #일본, #외교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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