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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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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민은 정권교체를 택했다. 윤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충청은 이번에도 전국 표심에 가장 근접해 '충청을 이겨야 승리한다'는 공식을 확인시켰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48.56%(1639만 4815)를 얻어 47.83%(1614만 773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표차는 0.73%p에 불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37%(80만 3358표)를 얻었다.

충청의 지지율은 투표일을 앞둔 한 달여 동안 윤 후보와 이 후보를 놓고 혼전 양상을 보였다.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정기 여론조사를 2월부터 보면, 대전세종충청은 2월 초(8~10) 조사에서 이재명 36%, 윤석열 44%, 심상정 3%, 안철수 10%의 지지율을 보였다. 윤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한 결과였다. 당시는 이재명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5만 명대에 들어섰던 때다.

2월 15일과 17일 조사에서도 대전세종충청은 이재명 32%, 윤석열 41%, 심상정 3%, 안철수 12%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15일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때였다.

2월 22~24일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흐름이 읽혔다. 이재명 37%, 윤석열 37%, 심상정 1%, 안철수 16%로 여론 흐름이 출렁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같은 지지율이 나온 데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3%p 이상 올랐다.

한 달 사이 1, 2위가 엎치락뒤치락

안철수 후보 사퇴 이전인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다시 이재명 40%, 윤석열 36%, 심상정 4%, 안철수 11%로 이 후보가 대전세종 충청지역에서 지지율 1위로 올라섰다. 한 달 사이 1, 2위 후보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한 것이다.  앞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고, 27일에는 윤 후보가 단일화가 결렬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충남의 경우 후보별 최종 득표율은 윤 후보 51.08%(67만 283표), 이 후보 44.96%(58만9991표), 심상정 정의당 후보 1.07%(1만 4169표) 순이었다. 1, 2위 간 격차는 6.12%p였다. 윤 후보는 부친의 고향인 논산에서 3.27%p 차로 이 후보를 앞섰다. 충남에서 이 후보가 앞선 곳은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 2곳에 그쳤다.

충북에서도 윤 후보 50.67%, 이 후보 45.12%, 심 후보 1.10%로 충남과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대전 또한 윤 후보 49.55%, 이 후보 46.44%, 심 후보 2.71%로 윤 후보가 앞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구와 유성구에서도 윤 후보가 1위를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이 후보가 51.91%를 얻어 44.14%를 얻은 윤 후보를 따돌렸다. 하지만 세종 인구의 대부분이 중앙부처 공무원이거나 그 가족임을 고려할 때 오히려 윤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충청권에서 윤 후보의 승리는 막판 안 후보와 야권단일화로 '정권교체'를 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전략투표를 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에서는 야권단일화가 오히려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역풍을 불렀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충청의 경우 야권단일화가 정권교체론에 순풍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충청 각 지역에서 각각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은 지지율(충남 2.42%, 충북 2.62%, 대전 2.71%, 세종 2.94%)을 보였다.

충남 공약 중 주목할 만한 것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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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의 당선으로 그의 충청권 공약도 재조명되고 있다. 다만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충청 지역 공약은 육사 안동 이전(이 후보), 사드 배치지역으로 충청권 거론(윤 후보)을 제외하면 큰 차이점이 보이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의 충남 공약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충청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건설 ▲내포신도시 탄소 중립 시범도시 지정 ▲ 서산 충남공항건설 ▲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추진 ▲금강하구, 장항제련소 및 가로림만 생태복원 등이다.

충북은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방사선가속기산업 클러스터 조성 ▲ 오송글로벌 바이오밸리조성▲ 청주국제공항 중부권거점공항 육성 등을 내걸었다. 

대전은 ▲대전권 광역순환 철도 건설 ▲대전 도심 통과 경부선 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지정 ▲ 대전현충원 메모리얼 파크 조성 등이다. 

세종은 ▲세종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글로벌청년창업빌리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태그:#충청권, #윤석열, #이재명, #야권단일화, #저우건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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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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