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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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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선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무마해줬다는 내용이 담긴 '김만배 녹취록'이 공개되자, 국민의힘이 이를 방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측은 대선 이후 '처벌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들'이 서로 연대해 마타도어식의 공세를 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7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선거 막바지에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가 도를 넘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성남 땅을 수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민간업자에게 준 사건이, 해당 건으로 구속된 김만배씨의 입을 통해서 변조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걸 좋다고 퍼뜨리고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게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해 외교적 망신을 샀던 이 후보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 수사기관이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는 데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었을 때 무능하고 부패한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러다 보니 이들이 서로 연대해서 또 다른 처벌 대상인 대출 브로커의 말을 퍼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늘 주장하는 것이 있다.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답이 나온다(는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무리 민주당이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려고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시면 된다. 그분의 실체를 궁금해하는 국민들께 말씀드리다. 이번에 그분을 잡아서 정의를 구현하려면 꼭 투표하셔야 한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영세 "조작 흔적이 많다는 얘기 있어... 일반 국민 귀담아듣지 않을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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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지금 민주당은 마타도어와 가짜 여론조사, 두 가지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보궐선거 당시 끝까지 생태탕에 매달리고 마지막 날까지 이긴다는 허황된 소리를 늘어놓다가 대패를 당했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라며 "민주당은 매일같이 철 지난 네거티브 이슈들을 끄집어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수준이 낮아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권 본부장은 '김만배 녹취록'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조작 흔적이 많다는 얘기 있다. 그런 부분을 확인해볼 생각"이라며 "조작이라는 게 테이프가 자연스럽게 있는 원본이 아니라 중간에 끊긴 흔적이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막판 선거가 어려우니까 막 던지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그런 종류의 네거티브에는 귀 기울여 들으실 것이라 생각 안 한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귀담아들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합리적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그런 류 네거티브에 귀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뉴스타파>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취 파일엔,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에게 수사를 무마해줄 인물로 당시 검사였던 윤석열 후보와 각별한 박영수 전 특검(당시 변호사)을 소개시켜줬다고 김씨가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이로 인해 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커피만 마시고 나왔다는 내용도 언급된다. 결국 윤 후보가 박 특검과의 관계를 고려해 조씨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의혹 제기였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곧바로 논평을 내고 "김만배의 말 대부분이 거짓"이라며 "대장동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된 후 검찰 수사를 앞두고 김만배가 지인에게 늘어놓은 변명을 그대로 믿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김만배의 일방적인 거짓말을 토대로 '봐주기 수사'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주장했다.

[관련 기사] 
김만배 음성 공개 파문 "윤석열이 '니가 조우형이야?'... 그냥 봐줬지" http://omn.kr/1xoec
송영길 "김만배 진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박영수' 확인" http://omn.kr/1xogl

태그:#이준석, #권영세, #윤석열, #녹취록, #부산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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