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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리는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53차 일요시위’.
 6일 창원역 광장에서 열리는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53차 일요시위’.
ⓒ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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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1년 넘게 계속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특히 민간인 사망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민주주의공동행동은 "우크라이나는 미얀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고, 미얀마 무기 수출에서도 손 떼라"고 했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 등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민주주의공동행동은 4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오는 6일 창원역 광장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53차 일요시위'를 열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반대·평화"를 함께 기원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쿠데타 1년이 지난 미얀마에서는 군부와 반군부 세력 간 극도로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NUG)'는 "정당한 이유 없는 전쟁행위를 벌인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했지만, 군부측 조 민 툰 대변인은 "러시아군은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세계 인류의 기본 생존권에 대한 중대한 침탈행위"

미얀마민주주의공동행동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시민 학살과 더불어 전 세계 인류의 기본 생존권에 대한 중대한 침탈행위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야욕을 위해 다른 주권 국가 국민의 생존을 짓밟았다는 점에서 인류가 전진시켜온 민주주의에 대한 침탈행위기도 하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침략 행위를 엄중히 규탄하면서, 러시아는 지금 당장 침공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 손에 자국의 운명을 맡기는 것만이 사태를 원점으로 돌리는 길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와 관련해, 이들은 "러시아의 침공 행위는 내용이나 형태가 미얀마 군부와 닮았다는 점을 넘어, 미얀마 군부의 시민 학살과 본질적인 부분에서 상통한다"며 "권력을 불법으로 찬탈한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존립근거는 무기 수입에 있고 그 중심에는 러시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가 지원한 대량 살상 무기는 화승총이나 사냥총을 든 시민방위대를 공격하고 여성, 어린이, 소수민족을 포함하여 미얀마 전역의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쿠데타 세력은 압도적 무력으로 1년 넘게 미얀마를 불법점유하고 시민 16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의 시민학살을 가능하게 하는 배후세력이 다름없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미얀마 군부에게 파렴치한 시민 살육 행위를 북돋우고 격려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더불어 미얀마 불법 통치 세력에 대한 지원과 지지도 일체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미얀마 시민의 고통은 우크라이나 시민의 고통과 다를 것이 없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웃음을 되찾는 것은 미얀마 시민들에게 회생과 희망의 신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민주주의공동행동은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 침략과 미얀마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 "러시아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 결별하라", "유엔과 국제사회는 미얀마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일요일 열리는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53차 일요시위'에서는 창원, 김해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이주민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태그:#미얀마, #우크라이나, #러시아,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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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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